영국 국가보건의료서비스 NHS의 인력 부족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 2년 사이 치과의사가 20% 줄었다고 더 텔레그래프 The Telegraph가 보도했다.
영국 치과의사회(British Dental Association: BDA)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의사 면허증을 취득한 치과 전문의는 1천999명으로 2015년의 2천571명보다 22% 이상 줄었다.
치의과대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 감소, 치과의사 연봉 감소 등에 따라 치의과대학 지원자가 줄어 치과의사가 부족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BDA는 인력 부족으로 환자가 NHS 소속 치과의사를 찾는 게 더 어려워졌는데 현재 영국은 NHS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과 병원이 인구에 비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2015년에는 영국 전역 치과 병원 중 NHS 치료만 제공하는 곳이 전체의 15%였으나 지난해에는 4%로 줄었다. 사설 치과 의료서비스만 제공하는 병원은 전체 치과 중 18%로, 2015년의 15%보다 증가했다.
BDA는 NHS 치과의사를 만나러 65마일을 달려간 환자 사례를 소개했다. 콘월에 사는 환자는 NHS 치과를 찾아 65마일 떨어진 Redruth까지 갔지만 그마저 예약이 늦어져 직접 발치했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 인구대비 치과의사 수가 매우 부족한 지역은 Durham, Nottinghamshire, Essex 등이라고 한다.
헤럴드 김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