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한 비만기준만큼 뚱뚱해야지만 NHS에서 비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의사의 권유로 비만치료를 받기 위해 일부로 살을 더 찌우는 해프닝이 발생한다고 왕립 외과 의사회 (Royal College of Surgeons)가 지적했다.
21일 가디언에 따르면 의사회는 환자가 비만도 측정에서 체질량지수(BMI)가 상당수가 되어야만 NHS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GP나 다른 의사들의 살을 더 찌우라는 조언을 따라 고도비만에 다다르기도 한다고 했다.
가디언의 조사 결과 지난해 NHS는 체중감량을 위한 수술을 총 4300번 실시했는데 신청자는 100만 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 중 상당수가 정부의 고도비만 기준에 미치지 못해 수술을 받지 못했다. 의사회 관계자는 "현재 NICE의 지침서는 체질량지수가 40이 넘고 당뇨 등 비만으로 인한 질병을 앓고 있어야만 NHS 체중감량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GP나 의사로부터 '살을 더 찌우라'는 조언을 듣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의사회는 비만수술이 필요하지만 체질량지수가 40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만으로 수술을 거부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만 환자들이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때까지 기다려야하는 정부의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배리애트릭 수술을 비롯한 체중조절 수술의 경우 약을 복용하거나 식생활에 변화를 주는 다이어트를 하고도 체중조절에 실패했을때만 NHS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