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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 식물이 나를 공격한다

hherald 2020.01.20 17:53 조회 수 : 616

식물은 동물이 지상에 나타나기 수억년 전부터 지구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곤충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식물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가지 전략을 구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식물이라고 다른 곤충이나 동물에게 잡혀 먹히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고 자신들도 씨를 뿌리고 번성하고 잘 살길 원합니다. 식물들이 구사하는 전략은 해충이 나타나는 것을 감지하면 이를 퇴치하기 위해서 독을 뿜어내거나 아니면 자기 자신이 독을 머금고 있어서 누군가 이를 먹으면 독성으로 인해서 사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식물독들이 위장관과 신경계에 작용하는 것이 많습니다. 해충들이나 동물이 먹으면 소화기관이 파괴되거나 신경계를 파괴하여 동물이 중독되고 창자가 터지고 파르르 떨면서 마비되면서 사망을 유발하는 독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대표적으로 밀을 비롯한 곡류, 콩류, 옥수수, 잡곡류를 대량으로 생산하면서 인위적으로 병해충에 강한 식물들을 유전자 조작해서 재배하기 때문에 식물의 내추럴 독성이 더욱 강화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이를 주식으로 대량으로 꾸준히 섭취할 때 축적되어 중독 현상이 일어나게 되어 만성적인 소화장애, 만성 피로, 피부염, 무엇보다 신경계 질환을 겪게 됩니다. 문제는 일상에서 미량이 계속 인체에 축적, 농축되기 때문에 원인을 쉽게 추적하지 못하면서 계속 시름 시름 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식단에서 완전히 제거해보는 실험을 해봐야 건강이 증진됨을 알 수 있습니다.  

 

식물들은 동물들처럼 위험에 처했을 때 냅다 도망칠 수 없기 때문에 각종 유독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특화되어 있는데 가만히 정적으로 있는 것 같지만 환경을 주시하면서 생화학 공장이 되어 조용히 생물학 전쟁을 열심히 치루고 있습니다. 

 

  • 시안화합물은 매실, 살구, 사과, 복숭아 등의 씨앗에 자연적으로 미량 존재하는데 자칫 용량을 넘으면 사람이 즉사할 수 있습니다. 옴진리교가 지하철 테러하는데 사용했던 신경 독 사린 가스도 원래 식물 기원입니다.  소나 염소, 말같은 커다란 초식 동물들도 잘못해서 독초를 먹거나 하면 두발 두손을 다들고 떨다가 죽습니다. 독버섯이나 나팔꽃 같은 많은 화려한 꽃들, 심지어 크리스마스 때 포인세티아 등도 독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설포라판 (sulphoraphane)’ 성분이 그렇게 몸에 좋다고, 암 세포 발생도 막는다고 많이 먹는데 설포라판은 브로콜리가 해충을 죽이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 성분으로서 따라서 암세포에도 독성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포도주에 들어있다는 기적의 장수 물질 ‘레스베라트롤 (resveratrol)’도 유명해서 다들 포도주를 열심히 마시는데 이 물질또한 포도를 위협하는 온갖 곰팡이, 세균, 각종 벌레들을 퇴치하기 위해서 포도가 열심히 뿜어내는 항곰팡이제, 해충퇴치약입니다. 

 

  • 식물은 각종 환각 물질, 마약 성분, 각성제, 커피 카페인 등으로 사람의 두뇌를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 렉틴(Lectin)이라는 식물독이 요즘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인구의 꽤 많은 사람들이 렉틴 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렉틴이 뭔지 알아서 끊어야 비로소 건강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렉틴은 식물의 종자에 많이 들어있는 독으로서 해충이나 새에 대비한 것인데 사람들도 역시 중독현상을 잃으킵니다. 렉틴은 아주 끈끈한 단백질로서 섭취하면 인체 세포간의 교신을 방해하고 위장벽에 구멍을 뚫으며 면역계가 항진되게 되어 자가면역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평소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너트류나 씨앗, 잡곡류에 집중적으로 함유되어 있는데 강남콩, 땅콩, 서리태를 꼽을 수 있으며 밀, 글루텐도 렉틴 덩어리입니다. 

  • 십자화과 식물: 몸에 좋다고 하는 배추, 양배추, 팍초이, 케일들을 생으로 녹즙을 먹으면 갑상선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며 케일 쥬스를 대량으로 마신 후 사망한 경우도 보고되었습니다.   

  • 수산염 독성 (oxalate toxicity): 식물에 들어있는 수산염은 칼슘과 결합하여 미세 침상 결정을 이루어 몸에 쌓입니다. 신장 결석이 가장 유명하나 혈관, 근육, 장기 어디에나 쌓여 광범위한 만성 염증을 유발합니다. 여성 생식기에 쌓이는 경우 통증으로 성관계가 불가능해집니다.  너트, 특히 아몬드, 씨앗류, 비트, 시금치 등이 대표적입니다. 

  • 가지과 식물- 영어로는 deadly nightshade 라고 감자, 토마토, 가지가 대표적인데 인구의 반에서 관절통증, 신체 염증을 유발합니다.


 

환자분들을 보면 건강에 좋으라고 고기를 안먹고 채소 위주로 먹는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식물에 영양 성분도 있지만 반은 독성 물질이라는 점은 잘 알려있지 않습니다. 식물의 영양 성분은 동물성 음식에 비해 섬유소에서 추출하기가 힘들다는 점, 동물성 영양소에 비해 흡수율이 낮다는 점, 많은 사람들이 섬유소 소화를 못하고 장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점도 간과하는 면이 있습니다.

 

현대인의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싸구려 정크 푸드로 밀, 설탕, 식용유(콩기름, 옥수수기름)로 구성된 모든 음식물을 꼽을 수 있고, 대표적인 알러젠도 땅콩, 밀가루, 콩, 옥수수입니다. 오랜동안 채식만 하는 분들을 보면 정신, 신체가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영양 실조에 더해 식물독 중독 현상 때문입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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