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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앓고 나면 반의사가 된다는 말이 있다. 건강을 잃어 봐야 건강의 소중함도 알고 어떻게 해야 건강한 삶인지 터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 역사는 절대빈곤에 허덕였다. 대한민국 역시 한 시대를 이끌었던 국민적 구호는 ‘잘살아보세’였다. 잘 산다는 것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일차적 목표는 전 국민이 배곯지 않고 잘 먹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지구촌의 절반은 배곯지 않고 먹는 것이 국가적 과제이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가장 멀리 있는 북한의 절대빈곤은 60%라는 통계다. 절대빈곤이란 먹을 것이 없어 죽어가는 상태를 일컫는다. 북한 뿐 아니라 세계인구의 절반이라는 통계는 사뭇 충격적이다. 그래서 2025년까지 지구촌에서 절대빈곤을 몰아내자는 범세계적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에 관련한 주제이면서 절대빈곤을 이야기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먹거리를 찾아 들로 산으로 헤매던 인류의 소망은 편리하게 먹는 것이었다. 인류는 그 소망을 이뤘다. 현대문명은 페스트 푸드 점에서 주문하면 수분 내에 음식이 나온다. 십분만 기다려도 아우성이다. 먹을거리가 풍성해지면서 사람들의 체형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더 많이 먹어야 하겠기에 더 많은 것을 생산해야 한다. 고기, 곡물, 야채 등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수효를 맞출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유전자 변형을 시킬 수밖에 없었다. 같은 음식이지만 과거에 먹었던 그 음식은 먹으면 건강해진다. 그러나 유전자 변형된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은 먹으면 비만이 오고 피가 탁해진다. 결국 움직이는 병원으로 살아간다. 

 

가난 했을 때는 배가 나온 사람을 부러워했다. 그래서 사장이란 호칭이 붙었다. 잘 먹었기에 배가 나온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현대는 배나온 사람들은 보편화 되어 있다. 배가 나왔다는 것은 피가 탁해졌기 때문이다. 만 명의 원인이 된다. 병이 만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근원에서 만개의 가지를 뻗어 나간다. 바로 피에 있다. 나 역시 비만으로 허덕였다. 작은 키에 배는 남산 만하게 나왔다. 바지는 38인치를 입어도 배꼽아래에 걸쳐야 했다. 한국을 방문하여서 심각한 몸 상태를 알고는 체중을 줄이기로 결심했다. 현재는 30인치 바지도 헐렁한 편이다. 불과 3개월에 이뤄낸 내 자신을 향한 개혁이었다. 몇 권의 책을 구입해서 도움을 얻었다. ‘전홍준’님의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병의 원인이 한 뿌리 바로 피에 있음을 배웠다. 

“모든 병의 원인은 하나, 피의 오염. 만병일독 이라는 말이 있다. 만가지 병이 하나의 독, 곧 피의 오염에서 생긴다는 뜻이다. 지나친 스트레스, 과로, 과식 등 무리한 생활을 하면 교감신경이 긴장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혈관이 수축하게 된다.”(전홍준 / 비우고 낮추면 반드시 낫는다 p24 / 에디터2013)  

 

현대의학은 나타난 현상만을 치료한다. 그러나 원인을 치료하지 못하였기에 병은 제발할 수밖에 없다. 뿌리를 뽑지 않고 드러나 줄기만 잘라내는 것이 현대의학의 약점이다. 책의 제목대로 비우고 낮추면 모든 병에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욕심을 비워야 한다. 욕심은 탐욕이다. 탐욕의 시작은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그것이 인류의 역사였다. 아담은 먹는 것으로 죄를 범했다. 그 탐욕은 보암직하고 먹음직하고 탐스럽게 할 만큼 황홀한 유혹을 한다. 낮 시간은 잘 견디다가도 왜 밤중에 야식이 땅기는 것일까? 탐욕은 무서운 병이다. 낮에 먹는 라면 보다는 한밤중에 먹는 라면은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 야식에 길들여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질척한 늪과 같다. 유전자 변형재료로 만든 음식은 먹으면 먹을수록 피가 탁할 수밖에 없다. 건강해 지는 방법은 하나다. 적게 먹는 것이다. 그런데 식탐 때문에 적게 먹는 것은 살인을 부를 만큼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방법은 하나다. 뇌를 만족시켜야 한다. 위는 아무런 선택권한이 없다. 마치 갓난아이와 같다. 주면 먹는다. 안주면 운다. 위가 그러하다. 맛을 선택하거나, 건강한 음식을 선별할 수 없다. 적당히 양이 차면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배가 부르니 그만 먹으라는 신호는 위가 보내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보낸다. 실험쥐에게 위를 관장하는 뇌파를 단절시켰더니 위가 터지도록 음식을 먹었다 한다. 

 

뇌를 만족시키려면 음식을 천천히 먹어야 한다. 적어도 20분이 지나야 뇌에서 인식한다. 천천히 먹게 되면 뇌가 인식해서 실제 음식의 절반도 먹지 않았음에도 포만감이 생겨 숟가락을 놓을 수 있게 된다. 그러면 당연 위를 꽉 채우지 않아서 소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꼭꼭 씹어 먹었기에 장기에 살고 있는 유익균들에게 좋은 영양분을 제공해서 장 활동이 원활하도록 돕게 된다. 결과는 피가 깨끗해진다. 인류의 절반은 굶어 죽고 또 절반은 질병을 고치기 위해, 혹은 살을 빼기 위해 번 돈을 투자한다. 살을 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악과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씹어서 천천히 적게 먹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그러면 당연 피도 깨끗해 질 것이다. 

 

비우고 낮추면 되는 것을 욕심과 탐욕, 식탐이 몸은 몸대로 병들게 할 뿐 아니라 돈은 돈대로 허비하게 한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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