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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보감- 시험과 보약

hherald 2019.06.03 15:38 조회 수 : 435


영국은 한참 시험 기간이다. 일찍부터 시작하는 11+ 아이들, GCSE, A-level등 6월은 시험 기간이지만 부모는 부모 대로 속을 끓이게 되고 아이는 아이들 나름대로 시험을 앞두고 낑낑대고 있지만, 둘 다 마음대로 잘되지 않고 짜증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종종 총명탕이라도 먹어야 한다고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 좀 더 알아보자. 총명탕은 명나라 시절 유명한 의사로부터 창안한 처방 약 이름이다. 하루에 만 마디를 외운다는 설이 있지만 마음먹은 대로 모두 기억해 내기 쉽지 않다.

총명탕은 어떤 효과가 있는가 하면 그 약재를 보면 알 수 있다. 처방 중의 백복신은 심장을 보(補)함으로써 놀람·황홀함·성냄 등을 진정시켜 마음을 아주 평온하게 해주고, 석창포는 마음으로 통하는 통로로 심공(心孔)을 활짝 열어주며, 원지는 마음 구멍에 쌓인 담연(痰涎)을 말끔히 없애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총명탕은 마음을 몹시 맑고 깨끗하며 평안하게 해줌으로써 공부에만 몰두할 경우 마음먹은 바대로 모두 기억해 낼 수 있는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우리들의 기억력을 증진해 소위 '건망증(健忘症)'을 치료해 주는 것이지요. 그 효과가 얼마나 좋으면, 총명탕의 효능에 대해 오랫동안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 말을 암송할 수 있다[久服能日誦千言]고 전해진다.

체질에 따라 다른 약재랑 함께하지만 일단 구성이 매우 간결하여 단 세 가지의 약재만이 들어가는데 심지어는 먹는 방법으로 이 세 약재를 각각 동일한 분량으로 섞어 한번에 12g씩 물에 달여먹거나, 가루를 내어 8g씩 찻물에 타서 하루에 세 번씩만 먹으면 된다고 한다.

총명탕은 이미 좋은 지능을 더 좋게 하는 약이 아니므로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는 필요 없다. 단지 저하된 기억력을 회복시켜 주는 처방으로 허준은 기억력을 증진시켜 ‘건망증’을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처방이라 하였다.

수험생 등 건망증 개선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처방임은 분명하지만, 모든 건망증에 총명탕이 최선의 처방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체질에 따라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시길 권면한다.

 

 

케이한의원 윤규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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