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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 변호사 칼럼- 엘긴 마블

hherald 2023.09.25 16:58 조회 수 : 1220

 

엘긴 마블 즉 엘긴의 대리석이라는 뜻 입니다. 런던에는 가볼만 한 곳이 많이 있는데요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영국 박물관 입니다.

과거에는 대영박물관으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런던의 모든 박물관이 그러하듯 입장료도 없기 때문에 저는 자주 방문 합니다.

영국박물관에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의 유물이 아주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꽤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영국박물관의 대표 전시 작품은 로제타 스톤을 꼽는 사람도 많지만 저는 뭐니뭐니 해도 엘긴 마블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엘긴은 그리스 주재 영국 대사를 지냈던 사람 이름입니다. 그가 그리스 아테네에 있을 때에 자기 집을 꾸미려는 용도로 인류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들을 모두 떼어서 영국으로 가져왔습니다. 욕심이 너무 과했던 것일까요?

대리석 조각들을 운반하는데 생각보다 막대한 돈이 들었고 이를 감당하지 못한 엘긴은 파산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엘긴이 가져왔던 대리석 조각들을 영국 정부가 구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엘긴의 대리석이라 이름 짓고 영국박물관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사실 엘긴 마블이 아니라 파르테논 마블이 더 정확한 이름이 아닐까요?

그리스는 꾸준히 엘긴 마블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영국은 한결같이 절대 반환할 수 없다고 응대하고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보면 그리스의 주장이 타당하지만 영국은

1. 합법적으로 영국 소유가 되었다.

2. 영국이 그리스보다 보존을 더 잘한다.

3. 그리스만의 문화유산이 아니라 세계의 유산으로 봐야 한다.

4. 백년 넘게 영국에서 보존을 해 와서 이제 영국 문화유산의 일부가 되었다. 라는 네가지 논리로 반환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국의 주장이 타당해 보이시나요?

저는 엘긴 덕에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들을 잘 감상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리스에게 반환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데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앞장서는 유네스코단체의 심볼 마크가 바로 파르테논 신전입니다. 문화유산 보존의 심볼인 파르테논이 가장 대표적인 문화유산 약탈의 선례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네요.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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