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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만성 질환의 공통 분모, ‘염증’

인체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특히 만성질환이나 조기 노화 현상의 발현에 지속적인 유발 요인으로서 산화 스트레스와 혈당 스트레스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혈당 문제가 아주 심각한데 이미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분들 뿐만 아니라 당뇨 전단계의 연령이 점점 낮아져 청소년, 심지어 요즘은 어린이들에게서도 관찰되는 바입니다. 이 세상에 여러 가지 다양한 만성 질환이 있지만 기저에 혈당 조절의 개선 없이 근본적인 치유가 어려운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혈액에 당분이 넘칠 때마다 혈관벽에 스크래치가 나는 것과 유사하게 염증 손상이 유발되는데 그 혈관이 지나가고 영양하는 어느 장기든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망가지면 관상동맥 질환, 신장으로 가는 혈관이 망가지면 신장병, 특히 요산 배출 장애 (통풍)이나 혈압 조절 장애가 생기고, 뇌로 가는 혈관에 염증이 생기면 뇌기능 저하와 각종 정신병의 발병, 신경 질환이 발현될 수 있습니다. 눈이나 신장의 사구체, 뇌 등의 특히나 섬세한 미세 혈관은 특히나 혈당에 의한 염증 손상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너무나 많이 볼 수 있는 기분 조절 장애 문제와 우울, 불안, 행동 장애 문제도 최근에는 뇌의 염증 상태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섬세한 뇌와  신경 조직은 특히나 혈당의 고저에 민감하며 누적된 손상은 치매의 경우와 같이 뇌 조직에 영구적인 변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 생리불순, 불임 등의 여성 호르몬 문제, 남성 성기능 약화, 탈모, 갑상선 기능 저하 및 항진, 부신, 뇌하수체 등 호르몬 질환도 혈당 상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혈당 조절이 선행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대나 건, 관절과 근육도 혈당의 고저에 반복적으로 누적되면 단백질이 변성되어 약해지고 마치 나무 토막처럼 탄력을 잃게 됩니다. 중년에 각종 통증으로 치료 받는 분들은 혈당 조절이 잘 되어야 모든 통증 치료가 잘 듣게 됩니다. 심장병의 원인으로 아직도 콜레스테롤 문제를 많이 지목하나 사실 심혈관에 이미 선행된 염증 상태가 있을 때 콜레스테롤은 마치 손상된 혈관벽에 반창고 역할을 하는 것처럼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혈당 스트레스로 유발되는 신체의 광범위한 염증 상태는 신체의 각종 조직을 피폐하게 하고 늙고 질병 상태로 들어가게 합니다.    
 
겉은 도시인, 유전자는 빙하인

현대인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 처하거나 감염으로 죽는 경우는 대폭 줄었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난만큼 대신 성인병으로 많은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겉모습은 현대인, 도시인이지만 우리 유전자는 이미 지난 200만년의 기간에 99% 이상 형성되었으며 지난 1만년 농경시대 이후의 식생활과 생활 양식에 우리의 신체가 영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밥심, 빵심으로 산다고 얘기하지만 많은 양의 곡류를 섭취하게 된 것은 인간 진화에서 아주 최근의 현상이며 특히 식품 산업계가 대두하면서 곡류 기반의 식사에 더하여 설탕의 섭취까지 대폭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필수 지방산, 필수 아미노산 등의 말은 있지만 필수 탄수화물은 없습니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대표적인 식품들

제과, 제빵류:  비스켓, 크리스프, 브라우니, 컵케이크, 초코바, 에너지바, 사탕, 아이스크림, 식빵, 도너츠, 바게트, 크로와상, 베이글, 시나몬롤, 케이크…
곡류 식사:  씨리얼, 밥, 빵 (흰밥, 현미밥, 잡곡밥), 면, 국수, 라면, 피자, 파스타
구황작물: 감자, 옥수수로 만든 모든 식품
음료수와 주류: 과일 주스, 과일 스무디, 청량음료, 스포츠 음료, 술
설탕, 꿀, 아가베 시럽, 메이플 시럽, 엿
Low fat 제품: 지방을 빼면 풍미와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당분과 전분으로 충전하여 고탄수화물 제품이 됩니다.
 
 
과당 (Fructose)

과일이 좋다고 많이 먹으라고 하지만 최근 과일에 들어 있는 당분인 과당에 대한 위험성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과당은 보통 설탕처럼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기에 (low glycemic index) 한 때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추천되었고 많은 탄산 음료들이 과당 시럽으로 맛을 냅니다. 과당은 마치 알코올처럼 신진 대사에 수많은 위해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만성적인 노출 시 알코올 중독 상태와 그 효과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당은 100% 간에서 대사되는데 비알콜성 지방간을 유발하고  혈액 내의 요산 수치를 높여 통풍과 고혈압의 발현과 많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심장병을 야기하는 중성 지방 (triglyceride)을 치솟게 하고 식욕 중추에 악영향을 미쳐서 먹어도 먹어도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하게 하여 비만 상태, 당뇨병을 유발하기 쉬운 조건을 만듭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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