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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WHO(세계 보건기구)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규정하여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대체제로 각종 무설탕 음료에 들어가는 물질인데요, 당장 신문 헤드라인에 제로콜라의 발암물질로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음료업계로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스파탐이 제로콜라에만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커피나 오이픽클등 우리 식품 전반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설탕을 먹자니 건강에 안 좋다고 하고, 설탕 대체제로 믿었던 아스파탐마저 발암물질이라고 하니 갈 곳이 없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알룰로스라는 신 물질이 있습니다.

이것 역시 설탕의 대체제 인데요 천연 재료라서 대량 생산도 힘들도 단가도 상당히 비싸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기술의 발전으로 싸게 대량 생산이 가능해 지는 단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알룰로스는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없어서 당뇨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차세대 설탕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미국 FDA와 한국의 식약처는 이미 승인을 한 상태이고 유럽에서는 아직 승인 전이지만 승인을 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K 설탕의 저력도 볼 수 있는데요, 알루로스를 최초로 대량 생산하기로 한 회사는 한국의 삼양사 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국에서 제일 큰 설탕 회사는 제일제당인데요 2위 업체인 삼양사가 선수를 쳤네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최초로 미국 FDA승인을 받은 업체는 바로 제일제당이라는 점입니다. 즉 알루로스를 최초로 상용화 하는 것은 제일제당이었다는 점이지요.

그런데 제일제당은 설탕 대체품을 적극적으로 상용화하는것을 주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룰로스가 성공하면 자신의 최고매출인 설탕 매출이 줄어들어 제살 갉아먹기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좀 더 보수적일 수 밖에 없지요.

반면 삼양사는 2등업체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과거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기 전에 자신의 최고 매출 상품이었던 아이팟의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자신의 현재 시장을 잃더라도 미래를 선택했지요. 제일제당이 후회를 할지 삼양사가 웃게 될지는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K 반도체, K 조선, K 뮤직에 이어 K 설탕 아니 K 알룰로스가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에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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