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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동의보감 물 3

hherald 2015.11.16 19:08 조회 수 : 344

 
 
강하수(降下水)

빗물 등 하늘에서 내린 물을 강하수라 한다. 자연계 하늘에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친근한 순수한 물이지만, 빗물을 그냥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빗물은 증류수보다 좋다고도 하나, 현재 지구 대기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유해원소에다 미세먼지에 방사능물질들이 녹아 있어 다량의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하늘에서 내 머리위에 떨어진 물은 미성숙된 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마시려면 숙성을 시켜서 먹어야 좋다한다. 실제 겨울 빗물인 눈 녹은 물을 장기 복용하면 갑상선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미숙성수란 빗물이 땅에 스며든 후 바로 다시 솟아오르는 간헐천 같은 물로 숙성은 덜 되었어도 소량의 무기물과 원소나 탄산 같은 것들이 녹아있는 물을 말한다. 빗물하니까, 고교시절 음악시간에 선생님의 멋진 트럼펫 연주와 함께 배운 팝송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가 갑자기 아련하게 떠오르며 저절로 콧노래로 흐른다.
 
계절과 절기에 따라 나누기도

춘우수(春雨水)는 설날 지나 처음 내린 빗물로, 정월에 처음 내린 빗물을 그릇에 받아 약을 달여 먹으면 양기가 위로 오르게 된다하고, 이 빗물을 부부가 한 잔씩 마시고 합방하면 임신하게 된단다.
추로수(秋露水)는 가을에 해뜨기 전 내린 이슬을 받은 물로 평하며 달고 독이 없고, 소갈증을 낫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며 허기를 달래며,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동상(冬霜)은 겨울에 내린 서리로 차기에 술로 인한 열이나 술병으로 얼굴이 붉어지거나 추위로 코가 막히는데 쓴다.
박(雹)은 우박으로 간장 맛이 안 좋을 때 이를 받아 넣으면 장맛이 돌아온다하고,
납설수(臘雪水)는 12월 섣달 동지(冬至)후 셋째 술(戌)일에 온 눈 녹인 물로, 차며 달고 무독으로 술이나 유행성병으로 열이 날 때쓰며, 여러 독도 풀며, 눈을 씻으면 충혈을 없앤다.
매우수(梅雨水)는 매화가 익는 5월에 내린 빗물로 차고, 헌 곳을 아물게 하며, 옷 때를 없애는 것이 잿물과 같다한다.
 
침출된 상태로 나누기도 하는데

국화수(菊花水)란 국화가 많은 지역의 땅 밑에서 나는 물로 따뜻하고 달며, 마비증과 어지럼증, 풍증을 치료한다. 약한 몸을 보하여 안색을 좋게 한다. 장복하면 불로장생한다.
방제수(方諸水)는 밝은 달밤에 조개껍질로 받은 물로 차고 달며, 눈을 밝게 하고, 마음안정과 소아의 열을 내린다.
반천하수(半天河水)는 대나무울타리나 큰 나무위의 구멍에 고인 빗물로 먹을 수 있고, 상처를 씻을 수 있다. 마음의 병이나 귀신병이나 미친병을 낫게 하고, 사기를 없애며, 정신이 멍하고 헛소리하는 증을 다스린다.
옥유수란 초가지붕에서 흘러내린 물로, 미친개한테 물린 상처에 씻거나 흙을 개어 붙인다. 사용한 흙은 독이 심하여 먹으면 악창이 생긴다.
모옥누수(茅屋漏水)는 갈대지붕에서 흘러내린 물로 운모의 독을 푼다하니 참고하자.
언젠가 누군가가 이들에 대한 연구를 할는지도 모르겠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좋은 글인데 보는 이가 없다고 말하는 것을 더러 본다. 글쎄, 말이라는 것은, 성질이 급한 사람은 생각하기도 전에 본인의 의사와 달리 말이 먼저 튀어나가는 통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되고, 예상치 못한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를 당하기도 한다. 그래도 글이란, 누가 어디에다 쓰던 간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쓰는 글이라 하더라도 일단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수위도 조절할 수 있고, 쓰는 동안 생각도 할 수 있다. 또, 한번 쓰고 나면 지우기가 어려워지고, 그 글자로 인하여 목숨을 내 놓기도 하는 경우가 있어 그런가 역사교과서는 쓰는 건 엄청 어려운 일인가보다. 자서전을 쓰던 논문이든 댓글이든 낙서든 악플이든 간에, 글에는 모두 다 글쓴이의 마음이 얼마간은 담겨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내 어릴 땐 글짓기가 그리도 어렵고 하기 싫은 일이었는데, 요즘 세상을 보면, 수능 덕인지 논술 덕인지 모르지만, 글 잘 쓰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을 보면 참 부럽기도 하다. 영국은 지금 밖에 계속 비가 내린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이 빗속을 ~~~~~

 

영국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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