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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복근의 미덕

hherald 2015.11.02 19:48 조회 수 : 378

 
 
제 생각에 아마 적어도 뉴몰든에서는 매일같이 근육 얘기를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근육 구조와 움직임, 운동 역학에 열광하며 근육 그림과 영상을 보면서 감탄하고 저 자신도 근육질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소박하고도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환자 분들은 특히 그 중에서도 여성분들은 그리 열광하는 것 같지 않아 유감입니다. 진단과 치료가 끝난 후 ‘근육 좀 만드셔야겠습니다.’라고 제안하면 보통 ‘우웩~~!! 여자가 왠 근육…! 저는 근육질되기 정말 싫은데요…’라는 반응이 꽤 되는 데 ‘아무리 역기를 들어도 어머니께서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처럼 되지 않으니 걱정 마세요’라고 안심을 시켜도 근육 형성에 대한 불타는 정열을 불러 일으키기가 여간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근육은 장기간의 꾸준한 노력으로 발달되고 규칙적인 생활과 절도있는 식단을 암시합니다. 무엇보다 잘 발달된 유산소 근육을 소유한 사람은 일상 생활에서의 쾌감도가 높기 때문에 근육질인 사람들에게서는 남녀를 구별치 않고 호감을 가지게 됩니다. 불행하게도 한의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저로서는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더라도 운동 선수들의 스포츠 손상 경우를 제외하고는 (간만에 눈 호강) 일반 환자들 중 근육질인 사람들을 만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잘 발달된 근육의 소유자가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는 이치 상 드물 수 밖에 없습니다. 전형적으로 힘, 기력, 맥이 없고, 지구 중력장을 잘 이기지 못하여 뛰어 다니거나 서있기 보다는 소파에 기대 앉아있기를, 침대에 딱 붙어서 누워 있고 싶으신 분들이 한의원의 주 고객층입니다. 인체의 엔진, 심장이 약하고 혈관의 맥동이 떨어지며 순환이 불량하신 분,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뭘 해야 하는데 몸에 시동이 안걸리는 분들, 간 기능이 떨어져서 신체에 필요한 물질들을 잘 만들어내지 못한다든지, 해독이 안되어 자가 중독 상태인 분들, 여기 저기 쑤시고 아프고,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심신이 고달프신 분들이 한의원을 찾게 되는 주요 고객입니다.
 이들의 겉 모습은 얼굴에 생기가 없으며 어깨랑 목이 딱딱하게 굳어 있으며 척추의 모양은 굽어 있으며 배는 출렁거리거나 임신부처럼 튀어나오거나 축 쳐져 있습니다. 몸은 지방질로 충만하고 그나마 남아 있는 근육은 굳어 있고 수많은 압통점들이 확인되며 엉덩이와 다리는 위약하고 관절들은 힘겹게 위태롭게 버텨 주고 있다. 과다 체중을 어떻게 저렇게 작은 양의 힘없는 근육으로 직립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이런 총체적인 상황은 선전하는 것처럼 글루코사민, 고용량 칼슙제, 합성 호르몬제를 입에 털어 넣는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복근 - 어머님들이 더욱 절실합니다
복부에 힘이 없는 사람들은 사지 관절로 보낼 에너지가 없습니다. 배꼽 아래 3치, 에너지 센터에 단전 호흡 등을 통해 기운을 모아 본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의 에너지가 얼마나 증폭되는지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여성들은 아무래도 남성들에 비해 어릴 때부터 운동이나 체력 단련에 대한 기대 수치가 낮고 대신 외모, 다이어트에 대한 사회적 압력, 특히 잘못된 다이어트로 형편없이 약골이 되는 경우가 많아 인생에 손해를 봅니다. 사실 여성의 신체는 한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졌고 신체에 저장된 그 에너지를 자신을 위해서 쓴다면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잠재력을 암시합니다.
 
복강 내 장기들은 원래 자율 신경 조절 하에서 사람이 신경 쓰지 않더라도 저절로 자동 순항(autopilot)해야 정상입니다. 오장 육부, 간, 심, 비, 폐, 신에 신경이 쓰이고 여기 저기가 덜컹 거린다면 일단 오장 육부를 덮고 있는 복근을 튼실하게 키워볼 것을 제안합니다. 복근은 권상우, 소지섭, 비, 이병헌, 옥택연, 차승원씨같은 분들의 전유물이 결코! 아닙니다. 여성분들은 손담비, 한예슬, 전지현씨의 모범적인 복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복근이 쫄깃 해지면 그 속에 담겨있는 장기들도 더불어 힘이 생기고 쫄깃해집니다. 겉 근육(골격근)을 만져 보면 내부 장기를 형성하는 근육이 튼실한지 허약한지 정확하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갱년기에 힘이 없고 피곤하고 누워있고 싶고 어깨, 허리, 무릎이 잘 아프신 분들, 소변이 새거나 밤에 소변 보러 자주 일어나시는 분들, 배가 나오고, 성욕이 사라지고, 자궁 하수, 질 근육 이완되신 분들은 신체를 세포 리셉터 수준에서 교묘하게 조작하는 각종 화학 약품에 중독되기 보다는 복근 개발에 신경을 써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복근을 개발하면서 부차적으로 함께 개발되는 엉덩이 근육(gluteus)과 골반저 근육(pelvic floor muscles) 덕분에 본인도 좋고 배우자도 함께 즐거우니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효과도 더불어 누릴 수 있습니다.
 
자, 모두들 빨랫판 같이 단단한 복근을 만들어 배에 멋지게 왕(王)자들을 하나씩 새기시길!
근육 데피니션을 확인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스트레스가 날아 가며 인생과 운명이 달라져요!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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