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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맨체스터 올드트레포드 스타디움에서 '데이비드 베컴 유니세프 매치 포 칠드런' 자선 경기가 열렸다. 7만5천여 명의 함성 속에 데이비드 베컴이 주장으로 출전하고 알렉스 퍼거슨이 지휘봉을 잡은 영국 연합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가 감독을 맡은 세계 연합팀이 만나는 '별들의 잔치'가 열렸다. 
애초 프랑스의 전설 지네딘 지단이 세계 연합팀 주장을 맡아 뛸 예정이었으나 경기 전날 파리 테러 사건으로 지단, 파트릭 비에라, 막스웰 등은 경기에 불참했고 대신 포르투갈의 레전드 루이스 피구가 주장을 맡았다. 카푸, 호나우지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에드윈 반데사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 슈퍼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도 당당히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출전,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경기는 한마디로 축제였다. 자선경기라 티켓 가격도 싼 데다 베컴과 퍼거슨의 컴백, 화려한 선수 라인업 덕분에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보통 자선 경기는 티켓이 안 팔릴 경우를 대비해 경기장 중 몇 구역은 판매하지 않는데 이날 만큼은 경기장 모든 구역이 꽉 찼다. 현지 언론도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보인 건 이례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경기 수익은 모두 유니세프로 기부됐는데 베컴의 유니세프 홍보대사 활동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경기였다. 
비가 왔지만 분위기는 뜨거웠다. 선수들이 웜업을 하는데도 카메라 플래시가 여기저기서 터졌고 베컴이 나타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한때 팀의 넘버 7이었던 베컴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첼시의 존 테리가 등장하자 장내 아나운서가 “현재 프리미어리그 하위권 팀 주장 존 테리”라고 소개하자 맨유 팬들은 환호했다. 이날 박지성은 왼쪽 윙 수비를 맡았는데 세월의 흔적을 찾기 힘들도록 바쁘게 뛰었다. 이날 영국 연합팀은 마이클 오웬(2골), 폴 스콜스(1골)가 세계 연합팀은 드와이트 요크가 1골을 만회,영국 연합팀의 3-1 승리로 끝났다. 
이날의 하이라이트. 후반 30분경 장내 아나운서가 영국 연합팀의 선수 교체를 알리며 “넘버 7 데이비드 베컴이 교체 아웃되고 넘버 7 브루클린 베컴이 투입된다”라고 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브루클린(16세)의 등장에 올드트레포드  관중은 모두 환호했다. 

다음은 경기 후 박지성과의 인터뷰

-오랜만에 뛴 경기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한 소감은?
=의미 있는 경기에 좋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풀타임 뛰었는데 체력은?
=사실 선수가 많지는 않아서 풀 타임 뛸 수밖에 없었다 (웃음) 괜찮다.

-데이비드 베컴이 아들과 함께 뛰어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었는데 나중에 2세와 함께 뛸 기회가 생기면 어떨지?
=내가 그렇게 되기엔 너무 늙을거 같다. (웃음)

-퍼거슨 감독이나 함께 뛰었던 선수들을 오랜만에 만났을텐데?
=알던 선수들, 감독님과 인사하고 얘기를 나눴다. 서로 근황을 물었다. 

-한국에서 많은 팬이 경기는 봤는데 팬들에게 한마디 
=사실 이제 선수도 아니고 다음 경기가 있을 것도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많이 봐주셨다는 건 관심을 많이 받았다는 뜻이다. 의미있는 경기에 참여해 기쁘고 응원에 감사드린다.
 

 

글·  허유미
더 많은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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