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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발견-50회 놀이규칙

hherald 2011.07.18 17:52 조회 수 : 921

게임 예절 전호에서 이어집니다.



정확한 예절을 알면 우리는 주도권을 잡을 용기가 생긴다. 비록 말벗이 필요하다 해도 테이블에 술잔을 들고 앉아 있거나 동료와 같이 있는 사람에게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만일 그가 다트를 하거나 당구를 치고 있으면 접근할 핑계가 생길 뿐만 아니라 따라가기만 하는 되는 정해진 형식이 있다. 이것이 모든 과정을 훨씬 덜 두렵게 한다.
풀을 하거나 당구를 치는 사람을 위한 형식은 아주 단순하고 직설적이다. 당신은 그냥 간단하게 "이기는 사람이 계속하는 건가요?" 라고 묻는다. 이 전통적인 물음은 동네와 퍼브마다 다른 순서 규칙에 대한 물음이자 현재 승자를 자신과의 게임에 초대하는 것이다. 대답은 "예 동전을 넣으면 됩니다" "맞습니다, 게시판에 적힌 이름 순으로요"이다. 이는 당신의 초대를 받아들인다는 뜻이고, 퍼브마다 조금씩 다른 당구 테이블을 확보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동전을 테이블 코너에 놓든지 근처 게시판에 당신 이름을 써놓으면 된다. 둘 다 당신이 게임비를 낸다는 뜻이므로 금기사항인 돈 얘기를 해서 서로 창피해할 일도 없다. 만일 당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예스"라면 "동전을 놓는 건가요?" 혹은 "이름을 게시판에 적으면 되나요?"라고 물으면 된다.
소개를 마쳤다면, 근처에 서서 진행중인 게임을 지켜보면서 순서를 기다리고 가벼운 농담에 자연스럽게 끼면 된다. 더 자세한 동네 규칙을 물어보는 것이 다음 대화로 넘어가는 좋은 방법이다. 이는 흔히 비인층으로 시작된다. "저것이 검은 공에 두 점입니까?"라든지 "정해진 포켓에 넣어야 하나요. 아니면 아무 포켓에 넣어도 되나요?" 라고 말하는 식이다. 너무 친근하게 접근하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인칭대명사를 쓰지 않는다. 일단 게임 참가자로 인정되면 불문율에 따라 게임에 대한 한두 마디 해도 된다. 사실은 여기서, 특히 남자들 사이에서는 누군자 정말 잘 쳤을 때 "쇼트(shot)"라고 한마디 해주는 게 가장 좋다. 이 단어는 두 음절이 있는 것처럼 "슈우~트"라고 길게 발음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끼리 서로 놀리고 비웃더라도 신참자는 슬기롭게 좀더 친해질 때까지 깔보는 말 등은 피해야 한다.




성 차이와 세 가지 감정

퍼브 게임을 관장하는 코드에는 남녀 차이가 있다. 물론 이건 다른 스포츠와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남성은 선수로나 관중으로나 강하게 참고 견디고 남자답게 게임에 임해야 한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운이나 기술에 펄쩍 뛰거나 외치면 안 된다. 예를 들면, 다트에서는 자신의 실수에 욕을 해도 되고, 상대방의 게임 내용에 야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더블 톱 점수 (다트는 각 점수 칸에 맞추어 그 점수만큼을 정해진 전체 점수에서 빼나가는 게임이다. 그러나 마지막 점수는 항상 짝수이고 그 짝수를 반으로 나눈 점수 칸을 맞추어야 한다. 그것이 더블 톱 점수인데 예를 들어 마지막 점수가 4점이면 더블 2점 칸에 맞추어야 이긴다 - 옮긴이)에 기쁜 나머지 박수를 친다거나 보드 자체를 아예 못 맞히는 실수에 크게 웃는 것은 계집애 같거나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고들 여긴다. 

통상 세 가지 감정 규칙이 적용된다. 그러니까 영국 남성에게는 세 가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허락된다. 놀라움은 고함이나 욕설과 함께, 분노 역시 감탄사나 욕설과 함께, 의기양양, 승리감도 감탄사나 욕설과 더불어 나타낸다. 훈련 받지 않은 눈이나 귀로는 이 세 가지 감정을 구별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영국 남자들은 그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여성 선수와 관객은 훨씬 더 넓은 범위의 감정을 표할 수 있고 더 다양한 표현으로 기분을 드러낼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남성이나 여성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더 '영국인다워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당구에서는 남성이 더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칭찬을 주고받는 상황에서는 복잡한 불문율에 의해 여자에게 더 억제된 행동을 요구한다. 이렇게 해서 균형을 이루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영국인다움의 규칙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가혹한 것 같다.

페어플레이 규칙

페어플레이에 대한 관심은 영국인의 생활과 문화에 깊이 깔린 주제이다. 스포츠와 게임에서 페어플레이는 말세주의자들의 과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가 가장 중요시하는 이상 중의 하나이다. 비록 우리 모두가 언제나 그렇게 하기는 어렵지만. 



옮긴인 :권 석화

영남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1980년대 초 영국으로 이주해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유럽의 잡지를 포함한 도서, 미디어 저작권 중개 업무를 하고 있다.

월간 <뚜르드 몽드> <요팅> <디올림피아드> 등의 편집위원이며 대학과 기업체에서 유럽 문화 전반, 특히 영국과 러시아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kwonsukh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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