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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공부만 잘하면 되던 시절

hherald 2015.12.14 20:35 조회 수 : 298

 

 
 
1등 품목
우리가 가진 고유하거나 독특하거나 창조적인 것들로 다른 나라에 전해지고 영향을 미치게 된 것들을 짧은 지식으로 더듬어 살펴보면, 첫째가 자랑스런 우리의 말과 한글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어쨌든 우리 고유의 것이므로 우리를 알기위하여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은 무조건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그 외에 일본에 전한 도기나 그림, 종이와 활자, 현재 세계 1위 수출 상품종목과 자동차, 조선, 반도체나 첨단 IT전자제품, 그리고 세계에 부는 예술문화 한류바람과 몇 일전 나온 ‘싸이’의 7집 ‘대디’나 ‘나팔바지’의 춤과 노래가 생각나게 된다. 역사에서는 백제의 미마지(味摩之)가 일본에 가면극을 전해 유행시켰다하고, 고려의 공녀로 원나라 황후가 된 기황후가 즐겨 마신 고려차(茶)는 원조 차 한류를 이끈 주인공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가 수출로 일등하는 품목을 찾아보니 섬유 철강 반도체 화장품 같은 화공제품에서 약 60여개 정도인데, 중국은 1500개에 다다르고 있단다.
 
똥도 맛있다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 많은 분야에서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의 장한 아들딸들은 우리의 것을 곳곳에 알리며 열풍을 몰아가고 있다. 일명 한류열풍의 기류를 탄 것이다. 영국은 그 중에서도 한류를 세계에 알리는 중심지다. 사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많은 분야에서 우리의 고유한 것들을 가지고 와서 세계에 알리고 있다. 국민 모두 서로서로 힘이 되어야한다.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니 우리 것을 부러워한다. 한때는 미국이나 일본의 영향을 받으며, 배우고 살기 바쁠 때는 서양에서 온 것이 제일 좋은 것이였고 일류문화였고 최고의 것 이였다. 우리 것은 노래부터 의학에 이르기까지 모두 천하고 하찮은 것으로 대접받았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며 어려운 노래를 불러야 품위가 있는 것으로 여겼다. 헬럼가의 문화가 청년들의 동경의 대상으로 느껴 따라하기도 했던 것 같고, 배고파 미군부대에서 나온 잔밥인 꿀꿀이죽을 먹은 이들도 있고, 미군에서 어디론지 흘러나온 처음보는 햄과 소시지로 끓여주던 찌개는 지금의 부대찌개란 명물메뉴가 되었다. 그때는 ‘미국사람은 똥도 맛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나 혼자만이
머리 좋은 것과 지식이 많은 것은 좀 다르기는 하겠지만, 독일 장군의 인간분류를 보니, 지난 시대의 우리가 다가온다. 내 생각이지만, 원래 지식이란 것은 높은 권력층에 있는 이들의 소유물이었다. 하층민은 지식을 가질 수도 알 수도 없었다. 알면 목숨을 지킬 수 없었을 것이다. 조선시대 말까지의 우리나라의 거대한 흐름의 줄기는 유교 선비들이 살고자하던 삶의 방향이었을 것이다. 상위 지배층에 있는 그들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의 민중들은 무식해야했고, 게으르게 만들어졌어야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 식민시대는 더 악랄해져 국민들을 무식하게 만들어 시키는 일이나 하게 했으니 저항도 제대로 못하고 살아야 했을 것이다. 해방 후에 우리는 배운 것은 없어 무식했지만 부지런하게 살아야만 했다. 너도나도 저 혼자만 잘살아 보려고 한 시대에 경쟁만 있었다. 동료도 없었고 부정과 부패가 만연하였고, 인간은 없고 돈 만 있는 시대였는데, 다행히도 그 시기가 대충 잘 넘어 간 것 같다. 아마 그 이유는 자손들을 열심히 공부를 시킨 결과이지 않나 생각한다. 사실 공부하면 출세할 수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현재는 그 때 같은 그런 기회는 거의 없어진 것 같다. 지금도 공부만 잘하면 어느 정도 될 수 있지만,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다. 출세의 제한이 알게 모르게 압박감으로 다가온다. 열심히 하면 꿈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세상이어야 하는데.
 
돈 있고 공부해야
열심히 공부한 많은 이들이 부지런하게 일했던 결과가 최근의 우리나라의 발자취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였을까, 지식인이 설치니 아랫사람들이 많이 피곤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밤새워 일만 해야 했다. 그로인한 후유증도 감내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도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제는 많은 고학력지식인들이 일부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는 사회현상으로 할 일 없어 게을러지게 되었지만, 일부는 좀 게으름을 피우며 살아도 되는 시대환경이 된 것 같다.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고, 단정할 수도 없지만, 현 세계도 풍요롭게 자유스런 공부를 한 이들이 지도층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쓸데없는 생각을 적어 보았지만, 청춘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영국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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