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험 호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롬이치와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손흥민은 후보 명단에 올라 후반 20분에 투입되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델리 알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9분 웨스트브롬이치의 제임스 멕클린이 동점 골을 터뜨렸다. 거센 바람이 부는 호슨스 스타디움에서 양 팀 모두 추가 골을 위해 힘썼지만 결국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토트넘 홋스퍼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14경기째 무패 기록을 이어나갔고 승점 26점으로 리그 5위를 유지했지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순위로 올라갈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손흥민 교체 출전… 스카이 스포츠 평점 5점

손흥민은 웨스트브롬이치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14경기 무패 행진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고 팀에 정신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 이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며 “쉽지 않겠지만, 이번 웨스트 브롬이치 전에서 꼭 이기고 싶다. 지난 주 첼시 상대로 이기지 못해 아쉬웠는데 한편으로 그것이 축구다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많은 경기가 예정된 바쁜 연말을 앞둔 소감도 밝혔다. “앞둔 긴 일정보다 한 경기한 경기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지금은 오늘 열리는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매우 중요한 경기다. 상위권 진출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후반까지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토트넘은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롱패스를 받은 신인 델리 알리가 침착하게 슛을 해 선제골을 넣자 토트넘 팬들은 “슈퍼 델리 알리”를 환호했다.  19세에 토트넘의 에이스로 거듭난 델리 알리는 미래 잉글랜드 스타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로이 호지슨도 경기를 관람했는데 내년 여름 프랑스에서 열리는 UEFA 유로 챔피언십 영국 대표팀에 뽑힐 수도 있다는 말이 취재진 사이에 돌고 있다.
경기 중 손흥민이 터치 라인에서 몸을 풀기 시작하자 원정 구역을 가득 메운 토트넘 팬들은 “Min Son~ Min Son~”을 외쳤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 없이 평범한 플레이로 경기가 끝나자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한참 동안 토트넘 코치와 개인 훈련을 해 부상 이후 몸 상태가 아직 100%가 아님을 짐작게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의 마우루시우 포체티노 감독은 “14경기 무패 기록에 대한 기쁨보다 오늘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실망감이 크다. 날씨와 경기장 상태 등 어려운 환경에다 웨스트 브롬이치도 강한 상대였다. 오늘 특히 연속으로 선방을 한 휴고 요리스 골키퍼를 칭찬하고 싶다.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이며 그가 토트넘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토트넘 미디어 관계자는 통신원에게 한국 내 기업 마케팅 정보를 묻고 한국으로의 프리시즌 투어 등 손흥민의 스타성을 이용한 한국 내 마케팅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