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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안 먹겠다 전해라

hherald 2016.01.04 20:07 조회 수 : 263

 
 
별의 별 것들이
갑자기 새로운 먹거리가 창조되어 세상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데, 한국이나 영국이나 요즘 먹거리에 대해 요란하게 얘기되고 있다. 50년 전만해도 먹을 것이 없어 산과 들에서 뜯어 먹던 것들이 지금은 귀한 대접을 받는 세상이 되었다. 기미(氣味)가 약해 약초로 많이 쓰여지지 않던 것들도 인터넷 영향으로 특효가 있는 것처럼 포장되어 특산품으로 팔려나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장 보러 슈퍼에 가면 먹거리는 늘 그게 그거고 늘 그 자리에 버티고 있다. 미식가들이야 여기저기 다니며 이것저것 희귀한 것도 먹겠지만, 대다수는 늘 먹는 그대로 먹고 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신선한 음식을 일부러 상하게 만들어 먹는 이들은 없다고 본다. 유통기간이 좀 지나도 별 문제가 없는 것도 있는데도, 유통기간에 가까우면 집었다가 다시 그 자리에 놓게 된다. 왜 그럴까. 단순히 배가 아플까봐서일까?
 
항산화가 유행
이유야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 내에 먹어야 안심이 되는 것이다. 상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 부패하기 전에 먹고자 하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산화되기 전에 먹으려하는 것이다. 먹거리를 오래 보존한다는 것은 산화를 막는 것이다. 산화로 변질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항산화 작용이라 한다. 최근 음식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런데 실제는 모든 동식물은 상하지 않으려하고 부패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다 가지고 있다. 쉽게 항산화물질이 없는 음식은 없다. 독성을 가진 약도 상한다. 그러기에 그냥 싱싱할 때 바로바로 먹는 것이 제일 좋고 깨끗하고 담백하고 간단하게 조리해 먹으면 된다. 먹는 것 가지고 요란 떨지 말자. 하긴 인생에서 그런 것 빼면 할 얘기들이 없을 것이다, 잘 먹고 건강해야 잘 사는 것이니 말이다.
 
생으로
나는 무엇이든 먹는 것은 가능한 한 생으로 먹는 것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생충이나 세균 등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하여는 익혀먹는 것을 권한다. 또한 쉽고 간편하게 섭취하기 위하여나, 보관하거나, 섭취하는데 불편하여 주스나 즙을 내 먹기도 한다. 이렇게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먹거리 속에 있는 어떤 물질이 외부의 산소와 결합하여 다른 물질로 바뀌는 산화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산화반응은 쇠에 녹이 슬어 붉게 변하거나, 깍아 놓은 사과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것같이 되는 것을 산화된다고 하는데, 동시에 영양성분도 변하게 되고, 향과 색도 변하며, 고유의 기미를 잃게 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사람은 숨을 쉬며 공기 중의 산소를 섭취하여야만 살아간다. 이때도 산소에게 전자를 빼앗겨 산화되는 물질이 생기게 되는데, 인간은 스스로 이를 억제시키는 항산화기전을 발동하여 건강상태를 유지시키고 있다. 그러나 필요한 것들이 부족해지거나, 신체에서 산화물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지거나, 이미 산화된 물질을 많이 섭취 할 경우, 해당하는 부위에 다양한 형상으로 나타나게 되어있다. 이를 보고 산화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색의 변화이다. 한의학의 진단방법의 첫째가 망진(望診)인데, 바로 이 색상의 변화를 보고 진단의 방향을 잡는 진단법이다.
 
먹을 것 가지고
분석과 측정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예로, 토마토에 뭐뭐가 뭐뭐에 몇 배가 들어있어 어디에 좋고 하는 식으로 말한다. 그러하여 어디가 안 좋다고 하면 뭐를 먹으라한다. 그리고 먹는 방법을 수월하게 하기위하여 여러 방법을 소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론 먹기까지의 과정에 가능한 한 가공과정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본다. 채소와 과일의 천연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하려면 산화현상을 최소화해야한다고 하는데 이도 결국 바로바로 먹으라는 것이다. 믹서의 고회전 칼날로 갈아대는 것도 좋지 않다하니, 그냥 신선한 재료를 최소한의 조리과정을 거쳐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신선한 과일와 채소에는 질병을 일으키는 것을 막고, 노화를 늦추며, 변질과 부패를 억제시키는 항산화물질을 포함하여 비타민과 미네랄, 효소 등 필수 영양소가 가득한 천연 먹거리다. 먹어왔고 먹고 살아야 되는 음식은 우리의 주식이다. 옛말에도 ‘먹는 것 가지고 장난하지 말라’했는데.
 
 

영국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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