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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무식한게 부지런하면
‘부지런한 자에게 세상은 침묵하지 않는다’는 말은 독일의 유명한 철학자 괴테가 파우스트를 통해 전해주고자 하는 말이란다. 명심보감에도 ‘큰 부자는 하늘에 달려 있고, 작은 부자는 부지런함에 달려 있다(大富由天,小富由勤)’고 했고,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에서도 부지런함이 깔려있다. 인터넷 게시물에도 ‘부지런한 사람은 방법을 찾고 게으른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는 말도 본다. 독일의 폰 젝트란 장군이 2차 세계대전당시 신생 독일군을 재건하기위하여 효율적인 병력배치를 위해 남겼다는 글을 보니 군인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먼저 머리 좋고 부지런한 군인은 군대에 제일 필요한 인재로 필승을 위한 작전에 꼭 필요한 참모형이고, 머리 좋고 게으른 군인이 바로 지휘관형이란다. 만약 머리도 좋고 부지런한 인간이 지휘관을 맡으면 부하들이 너무 지치게 된단다. 이어 머리도 나쁘고 게으른 군인은 시키는 것만 하기 때문에 제대로 명령만 하면 어려운 전선을 돌파할 수 있다하고, 마지막으로, 머리도 나쁘면서 부지런한 군인은 결국 동료까지 죽게 만들고 작전도 말아먹을 수 있으니 당장 후방으로 빼거나 총살시켜야 한다고 했단다. 모두 맞는 말이라기보다도 조직의 운영과 관리에 있어 한번 쯤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 주변에서도 가끔 철학적인 말은 아니겠지만, ‘무식한 이들이 부지런을 떨면 여럿이 피곤해지고 망한다’는 말도 한다


우리 손으로
부지런을 떠는 것이 열정이 지나친 탓인지, 좀 튀어보려고 하는 짓인지, 먹고 살라고 그러는 것인지는 몰라도, 별의 별것들을 부지런히 연구하는 나라 중에서도 영국은 좀 유별난 나라인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추세는 세계적인 추세로 보여 진다. 우리가 신토불이라고 외치듯이, 전 세계 모두 자기들의 문화유산과 역사부터 시작해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과 흙, 공기까지 자기들의 것을 스스로 지키려고 하고 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아무리 글로벌 시대이고 좁은 지구로 몇 시간이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곳으로 되었어도, 자원의 소유를 놓고 스스로 지키려는 움직임은 더 심각해지는 것같이 보인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의 것은 우리가 지켜야하고, 우리의 손에 의하여 연구되어 져야만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물론 우리의 연구대상이 우리의 역사든 자원이든 첨단 신기술이든 먹거리든 모든 것은, 이를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의 양심과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를 늘 안고 있을 수 있겠지만, 이유와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우리의 손에 의해 우리 것이 연구되어야하고, 우리의 사상과 문화적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연구되어져야만 할 것이다.
 
잃어버린 세월
불과 50년 전까지 우리는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우리의 것을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 소중한 유산과 많은 것을 빼앗겼고 사라져 버렸다. 대부분을 남의 나라에서 배워 와야만 했고 그렇게 가르치고 배웠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 소화시키기도 벅찼던 시대가 흘렀다. 이제 우리는 우리 것을 우리 손으로 연구하고 찾아내고 밝혀가고 있다. 우리 것이 무엇인지도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던 시절이 바로 엊그제 일이다. 나는 지금 우리 것이 우리의 손에 의해 하나하나 밝혀지는 것을 보고 들을 때마다 내 나라가 한없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내나라 것이라고 자랑하며 떠들 수 있는 자부심을 줌에도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 나도 내 한의학을 더 부지런하게 조금이라도 더 알려야 하는데 하는 조급한 마음만 든다.
 
소주가 좋아
우리국민 대다수는 지난 반세기동안 정말 부지런하게 열심히 살아왔다. 하늘은 침묵하지 않았고, 기적을 이루었고, 이제 우리의 것을 되찾을 수 있는 힘도 생겼다. 유럽에서 엄청나게 생산되는 포도주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를 끊임없이 내며 전 세계에 포도주열풍을 일으키며 판매하더니, 이제는 우리도 소주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를 우리의 손으로 드디어 발표를 하였다. 연구의 이유와 과정이야 아는 이들은 다 아는 일이겠지만, 설사 그렇다하더라도 이렇게 이제 우리에게도 우리의 소주가 뇌혈관에 좋다고 연구한 사실자체가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나는 본다. 물론 전에도 김치가 대장염에 좋다거나 면역력을 높인다거나, 우리의 전통 발효음식들이 최고의 식품이라는 등 많은 연구들이 발표되어 우리에게 우리 것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가지게 해주고 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것을 위하여 연구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것을 위하여!!!
 

 

영국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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