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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결국 속을 수밖에

hherald 2016.01.11 20:41 조회 수 : 241

 
안 된다고 전해라
요즘 한국의 먹거리에 대하여 유행하는 말로 표현하라면, ‘항산화가 빠지면 안 된다고 전해라’라 하고싶다. 백세시대를 살아야 하니 사실 걱정도 많다. 다시 말해, 결국 노화를 방지해야 되는 표현들이 빠지면 아무 것도 안 되는 시대이다. 나이 들어서도 젊고 건강하게 살려면, 인체에 항산화작용을 하는 물질이나 이를 함유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고 난리고, 뭐가 특효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체의 경우 세포가 산화된다는 것은 암이나 심장병, 동맥경화, 혹은 노화의 과정에 관계되는, 곧 세포가 노화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욱 커졌음을 의미한다. 평소에 우리가 호흡할 때 몸에 들어온 산소는 체내에서 각종 대사 작용에 관여하며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모든 산소를 다 쓰는 것이 아니다보니 활성산소가 발생하게 된다. 활성산소는 산소가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이것이 과도하게 많아지면 인체에 해를 끼쳐, 세포의 DNA의 손상을 초래하고,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각종 효소작용을 저해하거나 차단함으로써 동맥경화나 뇌혈관질환, 노화와 발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을 수밖에
무엇을 비판하는 내용이나 부정정인 표현들은 가능하면 나는 쓰고 싶지 않지만, 노화방지를 둘러싼 정보들은 개인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하여야만 할 문제다. 쉽게 노화방지를 위한 항산화 작용을 가진 것이라는 건강 보조식품들이 넘쳐나고, 가끔 과잉섭취로 고생하는 것도 더러 보고되고 있으니 주의해야하고,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만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비타민C에 대한 논란도 많지만, 실제로 보고되는 부작용도 매우 적으니 섭취를 두고 여러 논란과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모든 생명체는 자기 이외의 것들을 섭취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다른 물질이나 생명체를 섭취함에 따르는 과부족은 모두 질병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먹었듯이 그냥 대충 먹고살자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나머지는 전문가와 상의하고 먹자. 하긴, 전문가와 가까운 이들은 가까운 사람이라서 전문가의 말을 안 듣고, 먼 사람은 전문가를 쉽게 만날 수가 없으니 듣질 못해 각종 선전에 솔깃해져 속아 넘어 갈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숨 쉴 필요
모든 생명체나 물질은 스스로 건강하기 위하여, 늙고 죽지 않기 위하여, 즉, 스스로 노화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하여, 스스로가 면역체계를 갖추고 가동시키고 있는 것은 특별한 것도 새로운 것도 아니다. 요즈음 말로 산화되는 것을 방지할 뿐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스스로 노력한다. 인간은 더나가 어릴 때 태권도든 복싱이든 배우며 스스로 방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항산화’를 빼고는 말도 글도 정보도 안 되는 세상이 되었다. 이것도 좀 지나면 조용해질 것이고 다른 것이 유행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열심히 항산화물질을 많이 섭취하고 조절해서 인체가 노화가 전혀 안 된다면 어찌 될 것인가? 숨을 쉬어 산소를 섭취해야할 필요도 없다면 어찌 될 것인가? 영화에서 액체 통에 들어있는 인간을 보기는 한다.
 
바람 타는
인체세포가 산화되어 노화되면 질병을 불러오니, 항산화물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활성산소의 증가를 막아 노화를 방지하려고 애를 쓴다. 노화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자외선, 방사선, 과음, 흡연, 스트레스, 환경오염물질, 과식, 심한 운동 등이라 발표되고 있다. 산화되어 부패하면 색부터 시작하여 냄새와 맛이 변하게 되고 독성물질이 생성되어 인체를 병들게 하고 노화시킨다. 따라서 항산화물질이 많은 것을 섭취하여 노화를 막고, 심혈관질환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기억력 손상도 막아 치매에 좋다는 등 도움이 된다는 발표를 쏟아내고 있다. 아직 항산화물질의 다량섭취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연구는 별로 없으나, 곧 어떤 것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이런 식품만 골라서 편식함으로 인하여 균형을 잃게 되는 것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류뿐만이 아니라 건강식품마저 유행을 타고 싶은 우리민족의 성향으로 볼 때, 한반도의 모든 동식물은 돌아가며 유행목록에 오를 것으로 본다. 이로서, 나는 우리민족이 진정으로 바람을 일으킬 줄 알고, 또 바람을 타고 이용할 줄 아는 유일한 민족이라 자부한다.
 
 
 영국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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