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과 손흥민이 나란히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 진출했다.
지난 30일 크리스탈 팰리스의 홈구장인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이청용의 크리스탈 팰리스와 스토크 시티의 FA컵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윌프레드 자하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 승리,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이청용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공격수 프레이저 캠벨과 우측 날개 자하와 호흡을 맞췄다. 지난 3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든 후 5경기 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이청용은 지난해 12월 20일 프리미어리그 스토크 시티 원정 경기에 교체로 투입되어 환상적인 결승 골을 선물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아쉽게도 공격포인트 기록에 실패했다. 그러나 정규 리그에서 좀처럼 출전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그나마 충분히 뛸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는 컵대회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많은 한인 팬들은 경기 후에도 한참 동안 이청용을 기다리며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도 같은 날 에식스의 콜체스터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3부 리그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경기에서 손쉽게 4-1 승리를 기록해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이날 2-0으로 앞선 후반 22분에 경기장에 투입되어 유효 슈팅 2개를 기록하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한편 기성용의 스완지 시티는 지난 3라운드에서 4부리그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에게 반전의 3-2 패배를 기록해 이미 탈락한 바 있다. FA컵 결승전은 올해 5월 잉글랜드 축구 성지라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