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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바람 맞은 것이

hherald 2016.01.25 19:45 조회 수 : 317


 
 
엄청나게 좋은
신선한 해풍을 맞으며 자라서 더욱 좋다며 먹거리를 자랑하기도하고, 연구결과도 몸에 좋게 나왔다하기도 한다. 바람 맞은 것이 더 좋은지 몰라도, 우리는 그냥 먹어왔고 먹고 살고 있다. 이제 와서 음식에 마치 새로운 것이라도 들어있고 엄청난 작용이라도 하는 것같이 알려지는 것이 더 이상한 현상이라 본다. 분석기술의 발달로 뭐가 있니 없니 하고 있지만, 계속하여 새로운 것이 발견되게 되어있다. 없던 것이 아니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자연계의 모든 것은 스스로 변화하며 스스로의 일생을 살고 있다. 산화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산화를 막을 수는 없다. 좀 늦출 수는 있겠지만 자연스런 것은 아니라본다. 선조들은 후손들을 위하여 의서나 저서로 기록하여 많은 것을 전해 주었다. 현재 학문의 세분화와 과학기계의 발달이 먹거리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상태이고, 왜 이런 먹거리들을 먹어야 하나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싶은 것일 것이다. 단지 먹는 것이니만큼 전문 연구자들이 양심을 걸고 연구하면 되는 것으로 본다
 
알려고는 하나
일단 너도나도 항산화라 말하니, 대충은 알고 넘어가야 하니, 내친김에 한번 살펴보자.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원인으로는 늘 어디서나 단골손님인 자외선이나 방사선, 음주와 흡연, 환경오염, 스트레스와 과식과 심한 운동 등이 또다시 지적되고 있다. 항산화란 쓸데없고 말썽꾸러기인 바람둥이 활성산소를 없애서 인체의 노화를 막는 일이니, 이를 위해서 바람둥이를 제거하는 항산화물질을 충분히 공급하여 제거하거나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항산화 물질로는 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루테인 등 카로테노이드류와, 안토시아닌, 카테킨, 레스베라트롤, 프로안토시아니딘 같은 플라보노이드류, 제니스테인, 다이드제인 등 이소플라본류와 폴리페놀(polyphenol), 비타민 C, 비타민 E, β-카로틴, 미네랄 등 현재까지 500여종이 밝혀졌다고 한다. 내가 텔레비전에 나가 한마디 하려면 이 이름들을 외워야하겠지만, 일반인들은 하나도 몰라도 삶에 큰 지장이 없다. 영국에서 살고 있지만 나에게 생활영어도 어려운데, 이건 더 어렵다.
 
갈수록
‘갈수록 태산’이라는 속담이 있듯, 또 계속하여 더 어려운 것들이 나타난다. 항산화물질이 많이 든 식품으로는 아로니아,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녹차, 올리브유, 홍삼, 포도주, 아몬드 등이 있다는데, 나는 이중에 하나도 먹고 싶거나 좋아하는 것이 없다. 줘도 안 먹는데, 몸에 좋다고 해서 내가 억지로라도 먹을 것 같지는 않다. 이런 것만 먹고 살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아니 할 수 도 없고, 살 수도 없으며, 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나는 못한다. 또, 이런 것만 먹는다 해도, 먹는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하니,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문자까지 써야할 지경이다. 우리 몸은 실제로 완벽한 자동 장치가 되어있어 노화가 됨과 동시에 노화를 방지하는 자체적인 체계가 갖추어져 있다. 또 현재 우리가 주식이나 부식으로 섭취하는 모든 종류의 먹거리들이 항산화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아니면 또 어찌할 것인가?
 
늙기 전에 굶어 죽는다.
내가 자주 보는 ‘6시 내고향’ 같은 프로는 어릴 때부터 살던 고향 소식도 들을 겸, 가끔 나오는 친구들 얼굴이라도 또 나오려나하고 기대하며 향수에 젖어들며 보는 프로다. 방송을 보다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별의별 처음 보고 듣는 작물들이 재배되며 소개되고 있다. 보지도 못하고 맛도 못 본 것들이 소개되고 있다. 또 다른 장수와 건강에 대한 프로도 엄청 많다. 세계 곳곳의 장수촌도 소개되며 먹거리도 소개해 준다. 하지만 얼마나 대놓고 많이 먹을 것인가. 그럼 그곳 사람들 모두 다 오래 사느냐하면 아니다. 힘이 더 세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우리는 그냥 주변에 있는 것 맛있게 만들어 즐겁게 먹고, 흔치않은 것은 가끔 재미로 먹으며 살면 된다. 얼마나 많이 좋은 것을 먹겠다고 발버둥 치는가? 좋은 것이 어디 따로 있겠는가? 큰 병이나 난치병에 걸리지 않은 이상 특정약이나 한 가지 풀만 고집해 먹어서는 안 된다. 노화를 늦추려다 잘못하면 늙기도 전에 굶어죽게 된다. 밥과 고기를 안 먹으면 굶어 죽는다. 하긴 배고픔도 아픔도 피곤감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도 먹을게 없던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것들도 남아돌고 있다.
 
 

영국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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