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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수저타령

hherald 2016.04.11 17:25 조회 수 : 248


 
 
어디에나
영국에도 최근 일부 여대생들이 레슨비와 생활비를 벌기위해 인터넷에서 돈 많고 나이든 이들에게 자신을 오파한다는 기사를 본다. 다른 나라에도 있을 것이다. ‘왜?’ 라는 생각도 들고, ‘세상이 진짜’나, ‘혹시나’하는 생각도 들것이다. 타고난 수저 때문에 청년기에 맞이해야하는 슬픔으로 본다. 세상은 부지런한 자에게 침묵하지 않는다하고, 또, 한사람에게 쏠리는 독식현상을 금하려고 하지만, 현실은 전 세계의 상위 1%가 전체 부의 99%를 가지고 있다한다. 부의 편중은 인간의 행복과 관계되는데, 인생을 살면서 올인(all-in)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독식, 부와 권력을 차지하려는 싸움이나 동물들의 짝짓기는 올인 수준이다. 물개 사슴 등 수컷은 싸움에 올인하여 이겨야 암컷을 차지한다. 독식으로 우수 종자를 남기고자한다. 그것이 그들의 수저일 것이다. 어떤 암컷은 수컷의 정자를 받아 두었다가 더 힘센 수컷을 만나면 저장했던 정자를 내버리고 더 좋은 수컷의 정자를 받아들인단다.
 
부처님도
삼대 성현들의 어린 시절을 문헌에서 연대순으로 살펴보자. 석가모니는 왕자로 태어나지만 모두 버리고 시작한다. 2600여년전, 싯다르타는 인도의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의 왕자로, 4월 8일 꽃 핀 나뭇가지를 잡고 어머니 겨드랑이 밑으로 태어나지만, 7일 만에 어머니를 여의고 이모 손에 자라며. 궁중의 안락이 삶인 줄만 알다가, 궁 밖의 농부를 보고 노력해야 살 수 있다는 인간의 고통을 깨닫고, 새에게 잡아먹히는 벌레를 보고 충격을 받았으며, 쇠약한 노인을 보고는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생로병사의 운명에 슬픔을 금치 못한다. 아들의 출가를 염려한 왕이 혼인시켜 아들까지 두나 29세에 출가한다. 단식과 온갖 고행을 하며 해탈을 구하고자 삭발을 하고 구걸을 하며 홀로 떠돌다가, 35세에 보름달이 뜬 새벽에 보리수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이루고, 생로병사라는 인간의 고통을 끊는 확신을 얻는다.
 
공자님도
공자도 2500여년전, 하급무사였던 거인 아버지가 딸만 9에 외아들마저 성치 못하자, 성한 아들로 대를 잇고자 70대에 10대인 어머니사이에서 사생아로 태어나니, 공씨 집안에서 자손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사마천은 공자가 야합해서 낳았다(野合而生)고 기록하여, 야합(野合)이란, 들에서 합쳐 태어났다는 뜻으로 정상 혼인이 아님을 기록하고 있다. 3살 때 아버지마져 여의고, 어머니가 홀로 키우니, 어려서부터 거칠고 천한 일을 하며 가난하고 불우하게 보낸다. 15세 이후부터 배우고 익힌 학문으로 귀족신분의 회복과 인정을 받으려 했으며, 혼인과 함께 벼슬길에 나가게 되나, 하찮은 일을 하며 지낸다. 천하를 주유하며 뜻을 펼치고자했지만, 시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예수님도
예수도 객관적인 기록에 의하면, 2000년 전 마구간에서 태어난다. 예수의 인간으로서의 아버지인 요셉은 목수였다고 하며, 어머니 마리아는 어떤 집안에서 자랐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성경에는 다윗왕의 후손이라 하며 여러 설이 있다한다. 예수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나, 자신을 희생하며 사랑을 전한 것을 보면, 예수가 사람으로서는 어릴 적부터 힘든 일생을 보낸 것같이 보인다.
 
갑질님도
위 성인들을 볼 때, 물려받은 수저를 논하기 어렵다. 옛날에는 수저를 논할 수도 없었지만, 사기에는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냐(王侯將相寧有種乎)’며 난을 일으킨 역사가 있다. 지금은 벼슬보다는 돈이다. 건물하나 물려받아 임대업으로 세나 받아먹고 사는 이들도 분명히 있다. 굳이 의미를 둔다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99의 법칙도 있듯이, 모든 것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 하기 나름이라고 본다. 물론 아무에게나 다 주어지지는 않는다. 결국 행운이 따라야만 한다. 그게 복이다. 둘 다 있으면 행복이다. 금수저가지고 태어났어도 잃어버리기 쉽고, 지키려다가 인생 다가는 것도 본다.
 

 

서울한의원 김태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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