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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고객 중에 “코칭이 어떻게 인생을 바꿀 수 있죠?” 라고 물어올 때가 있습니다. 필자는 “코칭을 통해 삶의 질문이 바뀌기 때문이죠”라고 답변을 합니다. 코치는 질문을 통해서 고객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 나가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질문을 바꿔서 인생을 바꾼다? 언뜻 이해가 안 되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질문이 어떻게 우리의 인생을 바꾸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흔히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각만 바꾸면 인생이 바뀔 것 같은데 그것이 왜 잘 안될까요? 그렇죠. 생각이 안 바뀝니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내 맘대로 되질 않는 겁니다. “OO 와 앞으로 다투지 않겠다”는 결심을 해도 막상 불편한 상황이 되면 소리를 지르고 다투게 됩니다. 이것은 행동을 만드는 나의 근원적인 생각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근원적인 생각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입니다. 이것은 작위적으로 만드는 표상적인 생각과 다르게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있어서 쉽게 드러나지 않고 바꾸기도 어렵습니다.

 

생각을 바꾸려면 생각이 일어나는 과정,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을 이해하기 좋은 예가 인터넷 검색입니다. 인터넷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서 당신은 무엇을 합니까? 구글이나 네이버, 다음에 들어가서 검색어를 입력하고 검색버튼을 누를 것입니다. 그러면 검색엔진이 관련된 정보를 찾아서 화면에 원하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검색어를 보내서 검색 결과를 요청하는 것을 전문용어로 쿼리(Query)라고 합니다. 쿼리가 있어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생각이 일어나는 과정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의 뇌는 질문이 들어오면 동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생각이라는 결과물을 만듭니다. 우리의 생각은 그냥 일어나지 않고 질문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생각은 질문의 결과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에 한식당에 가서 비빔밥을 먹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 전에 “어디 가서 뭘 먹지?”라는 질문을 던졌던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질문들이 부지불식간에 지나가기 때문에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할 따름입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내가 나에게 던진 질문의 답이다. 우리는 항상 뭐하지? 뭘 입지? 누구를 만나지? 등등의 질문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 답으로 직장을 다니고 옷을 사고, 친구를 만납니다. 질문이 내 삶의 답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만약 질문을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앞의 예에서 “어디 가서 뭘 먹지?” 대신에 “점심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보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식당에서 비빔밥을 먹는 대신, 운동을 하거나 책을 보면서 도시락을 먹는 선택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은 보통 습관적인 질문의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 당신은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집니까? 속으로 “무엇이 문제지?” “왜 안된 거지?” 와 같은 질문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유형의 질문은 문제에 집중하고 과거에 집착하는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그 결과 좌절하고 자신감이 떨어져 아무것도 하기 싫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한번 바꿔볼까요? “이번 일로 내가 배운 것은 무엇일까?”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까?” 여러분이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어떤 답이 나올 것 같습니까? 아마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생각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 결과 배움에 감사하고 용기를 얻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움직이게 만들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질문이 달라지면 그 결과로 얻게 되는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더 정확하게는 질문의 패턴을 바꿔야 합니다.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질문보다는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질문의 패턴을 갖도록 노력해 보세요. 여기에는 공부와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을 이끌어가는 질문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화두’라고 합니다. 이것은 ‘내가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직장암으로 한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자신에게 다음의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만일 오늘이 너의 마지막 날이라면, 너는 무엇을 할 것인가?” 스티브 잡스는 이 질문에 답을 내면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그 결과 전 세계에 스마트폰 시대를 열고 모바일 혁명을 이끌어내는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지금 당신의 삶을 이끄는 화두는 무엇입니까?

지금 당신은 어떤 질문에 답을 내기 위해 공부를 하고, 직업을 찾고, 일을 합니까? “무엇을 해야 먹고 살수 있을까요?” 라고 묻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화두는 ‘먹고 사는 것’이겠지요. 실제로 우리 시대의 많은 이들은 먹고 살기 위해 공부를 하고, 대학을 가고, 직업을 찾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부유한 사람과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먹고 살기 위해 직장에서 야근을 하고 술을 마시고 늦은 귀가를 합니다. 물론 먹고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한 꼭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생이 먹고 살기 위해서만 바쳐진다면 너무 슬프지 않을까요? 여러분은 자신의 삶을 그렇게 소비하고 싶습니까? 필자도 먹고 사는 것으로부터 화두를 바꾸고 나서 삶이 달라졌습니다. “무엇이 나의 삶을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드는가?” 이 질문은 필자가 살아가는 방식과 직업까지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그 답으로 선택한 직업이 코치입니다.

 

당신은 앞으로 어떤 화두로 인생을 살아가고 싶습니까? 아름다운 당신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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