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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온고지신- 너나 잘해

hherald 2016.05.16 19:11 조회 수 : 181

 
 
빌려 쓰는 것도 재주

인권이 존중되는 시대에, 영국에 살다보니, 뉴스에 범죄자들을 인권문제로 처벌은커녕 추방도 제대로 못시키고 있다하고, 추방명령에도 불구하고 10년을 눌러 살아가며 여왕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올리브오일을 기적적인 치료료제라며 사취하였다는 한 성직자의 소식도 있다. 내가 부러운 사람 중에 하나가 말 잘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가? 신기하고 부럽다. 보이스피싱이나 사기는 나쁘지만, 남의 돈을 잘 빌리거나 남의 것을 내 것처럼 사용하는 것도 부럽다. 빌리는 것도 소질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남에게 신세를 안지면 좋지만, 살다보면 어려울 때 필요한 일이니 그런 능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어느 분야든 전문가의 한마디는 법과 같이 받아들여진다. 이는 곧 희망이요 믿음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므로 공부 많이 한 이들인 교수나 지식인의 한마디는 일반인들에게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지식인은 단순히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성인이 되어야한다고 본다.
 
가지 않는 길

미국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의 앞과 뒷부분을 보자.
‘노랗게 물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난 나그네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한쪽 길이 덤불 속으로 감돌아간 끝까지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했습니다.
.......
먼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쉬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어
나는 사람이 덜 다닌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인생을 이처럼 바꿔 놓은 것입니다" 라고‘ 노래하고 있다.


언제나

사람에겐 가지 않는 길이 있고, 두 갈래 길은 언제나 있다. 사람이 어디 생각을 한 가지만 하겠는가? 비록 다른 길을 가면서도 마음으론 다른 길을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한잔하면서 두 길을 회자(膾炙:회와 구운 고기로 사람 입에 많이 오르내림)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가는 길은 이미 들어선 길이고 되돌릴 수 없는 길이다. ‘다른 길로 갈 걸’하며 그냥 갈 뿐이다. 스스로 자신의 선택을 존중해야 하지만, 결국 그의 길이다. 뉴스에도 갈림길에 선 많은 사연들을 전해 준다. 만약 나라면 어느 길을 갔을까하고 한번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물론 남의 길을 따라가야만 하는 이들 조차도 선택한 길이다. 다 남의 일도 아니다. 다만 역사에서 보듯이, 지도자들의 길은 험난하여 많은 이들이 희생되는 경우도 본다. 결국은 남에게 피해를 많이 안주기를 바랄 뿐이다.
 
너나 잘해

조선시대 이식의 소나무와 대나무의 대화(松竹問答)를 읽어보자. 소나무가 대나무에게 말을 걸었다. ‘눈보라 몰아쳐 산골에 가득해도, 나는 강직하게 머리 들고서 부러지면 부러졌지 굽히지는 않는다’하니, 대가 솔에게 대답한다. ‘고고할수록 부러지기 쉬운지라, 나는 청춘의 푸르름을 고이 지킬 따름, 머리 숙여 눈보라에 몸을 맡긴다’한다. 대나무같이 살고 싶은지, 소나무같은 길을 가려 합니까? 착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경사가 있다는(積善之家必有慶)말이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어떠한 도움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자. 줄 사람을 못 만나면 자기 자신에게라도 주자. 내가 나를 도와주는 것이야 말로 얼마나 쉬운가. 그간 투자해서 배운 많은 지식과 재주를 어디에 쓸 것인가? 필요한 이들에게 줄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하고 건강한 이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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