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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살면서 어떤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까?
학교에 다니고, 대학에 들어가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차를 사고, 집을 갖는 것등등 살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밥을 먹고, 버스나 지하철로 출근을 하고, 거래처에 전화를 하고, 일하고 집에 돌아와 TV를 보는 것을 당연한 일상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해도 괜찮은 것들일까요? 오늘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당연한 것’은『원래 그렇다고 생각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인터넷, MP3, 스마트폰 사용이 요즘 아이들에게는 당연합니다. 원래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자동차, TV, 전화와 같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짧게는 10년, 길어도 수십 년 전에는 세상에 없던 것들이었는데 말이죠.
시대와 지역,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당연한 것이 다릅니다. 여자가 요리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있고남자가 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있습니다. 돈을 잘 쓰는 것이 당연한 사람이 있고절약하는 것이 당연한 사람이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사람마다 상대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당연한 것의 수준이 높을 수록 우리는 행복하기 어려워 집니다. 부자 집에서 자란 청년과 가난한 집에서 자란 청년이 같은 대학의 기숙사에 들어갔습니다. 누가 더 만족감을 느낄까요? 부자 집 청년은 "뭐 이렇게 구린 곳이 있지?"라며 불평할 것이고, 가난한 청년은 "이렇게 좋은 곳에 오다니!" 라며 감사해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얼마전땅콩을 제대로 서비스하지 않는다며 승무원을 폭행하고 비행기를 귀항시킨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대한항공의 조모씨 사건을 기억할 것입니다.그녀는그 당시에 왜 그렇게 심하게 화가 났었을까요? 그녀는 서비스를 받는 당연함의 기준이 높습니다.그래서 승무원들의 서비스가자기 성에 차지 않으니까그렇게 화가 났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내가 이런 대접이나 받아야 되겠어?”라며 남들이 자신을 대하는 것에 불만족스러워 합니다.이런 삶이 행복하기는 어렵겠죠.

부모가 자녀에게 부족함 없이 모든 것을 다 서포트해 주는 것이 자녀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집에서 모든 서비스를 받던 사람이막상 사회에 나가면 어떤 대접을 받을까요? 누구도 그렇게 대접해 주지 않습니다. 하찮게 대접받거나 오히려 남에게 서비스 해야 일이 많습니다. 결혼을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우자와 자녀를 위해서 헌신하고 서비스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받는 것이 익숙한 사람에게 이런 상황은 불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당연함의 기준에 훨씬 못미치는 삶을 산다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부모로서자녀에게 많은 것을 주는 것 보다는스스로 해결하고 남에게 봉사하도록키우는 것이 자녀의 행복을 돕는 방법입니다.

당연한 것은 그냥 당연하기 때문에 스스로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그것이 없어지면 불편함이 말할 수 없이 크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지금 생활에서 전기와 수도, 전화와 TV, 자동차와 같은 것들이 없어진다면 어떨까요? 불편한 것을 넘어서우리의 삶에서 기쁨과 여유가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현대 문명의 엄청난 혜택을 받고 살고 있는데도, 그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감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않고 살아갑니다. 살기에 적당한 날씨와 마실 물, 숨 쉴 공기처럼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자연 환경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면서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너무 당연하니까, 지구촌 곳곳에서 환경을 파괴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 아닐까요? 

지금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은 결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경제성장과 민주화를이루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시대는 한반도의 역사에 없었던 일입니다. 자동차, 잠수함, 비행기와 같은 현대 문명의 혜택으로 우리는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바람보다 빨리 이동하고, 바다 속을 항해하고, 하늘을 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알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들을 손쉽게 찾아보고 전 세계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생명체의 존재가 보이지 않는 우주라는 공간에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지구라는 행성의 자연속에서 인간이라는 생명체로 태어나 살아가고 있습니다.생각해보면 믿기 힘든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적과 같은 행운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어찌 당연하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숨쉬는 것부터 입고 먹고 생활하는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것들이 사실은 쉽게 가질 수 없는 것들입니다.이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자동으로 올라올 것입니다. 불평할 상황 속에서 감사할 것을 찾아보세요. 출근시간의 북세통에 시달리고, 공부에 지치고, 야근에 힘든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으로 먼 곳을 쉽게 갈 수 있고,살면서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고, 일을 하면서 보람을 찾고 돈도 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당연한 것이 아닌 감사한 것들로 넘쳐날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옵니다.

아름다운 당신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ukcoach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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