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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물고 물리고

hherald 2016.05.02 18:21 조회 수 : 231

 
 
계급보다
우리의 문학사를 연구한 이에 의하면, 현대 한국문화의 흐름도 격변기인 일제시대와 해방과 전쟁을 치르고 경제와 민주화시대를 거치며 현재까지, 우리민족의 사상과 문화도 시대만큼 급하게 변하여 왔다고한다. 시대가 급하게 변하는 속에서도 인간으로 살고자 했던 지성인으로서의 작가들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서 나름대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대를 이끌었다고 본다. 격변기를 살며 군대시절 ‘직책 다음 계급’이라는 말이 있었다. 지금도 통하는 말 같기도 하다. 높은 사람도 조심하고 피해야 할 낮은 직책의 사람이 있나보다. 물고 물려있는 것이 세상사인가보다. 직업을 가지기 이전에 같은 인간이었는데, 인간은 직업에 의해 갑과 을이, 아니 수저가 달라지고, 앉는 자리가 달라지는 것을 분명히 보고 있다.
 
구실을 만들어
수저논란과 함께 계급사회에 대한 논쟁도 일겠지만, 또, 사회가 평등해지기를 바라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유전자적 기질이 다르고, 준비된 펼칠 마당도 다르고, 주변에 도와 줄 모든 것이 다르게 펼쳐지고 있다. 잘 준비된 이는 분명히 복 받은 사람이다. 다 갖춘 최고의 절대 권력자는 옛날의 왕 같은 한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혼자도 아니고 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다. 작은 능력들이라도 여럿이 모여 뭉치면 큰 힘이 되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어 하나로 뭉쳐지길 원하게 되고, 이를 누군가에게 맡기게 되어있다. 뭉쳐야 하는 이유가 동기며 명분이고, 이는 구실이 된다. 모두 ‘하나가 되자’는 것이 지상목표다. 서로 자기와 뜻을 달리하는 이들을 위한 구실을 만들어야만 한다. 그러니 ‘아는 놈이 욕한다’하고 ‘모르는 놈은 할 말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일단 말부터 뱉어 놓고 보기도 한다. 그리고는 건수를 만들려고 한다. 건수는 구속력을 가지며 결속시키는 매개체 역할도 한다. 무슨 건수라도 만들어서 동정심이라도 발동시켜 서로 자기의 명분을 가지려고 하는 것이다. 이 명분은 바로 수저와 직결되니 혈연, 학연, 지연 등 연줄 찾기에 바쁘게 된다.
 
내 숟갈은
내 수저는 바로 나의 것이고 주인공도 나다. 주변에 가족도 있고. 동료도 있고, 함께 사는 많은 이들이 있다. 모두 각자 자기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있다. 다 자기 중심이므로 그들 중에 중심이 되려면 무엇인가를 더 가지고 있어야하고, 이를 얻기 위한 가장 손쉽고 안전하고 쉬운 방법이 공부를 통하여 취하는 것이었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이는 역사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이것도 타고난 능력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타고난 머리를 가지고 있어도, 그에 따르는 행운이 함께해야만 새로운 수저로 바뀌는 것이 역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사람은 배워야한다. 많이 배웠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그러나 배운 것이 제대로 쓰여 지지 못하고 정도를 이탈하여 갈 수가 있다. 하늘에 태양이 하나이듯이, 식탁에도 대표수저는 하나뿐이다. 누군가는 마지막에 탈락자가 되어야한다. 탈락자의 못 다한 미련을 어찌 말로 표현 할 수 있으며, 그들의 마음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가방끈이 길어 모범을 보여야 할 이들이 오히려 불쌍한 이들을 괴롭히는 것도 본다. 갑질도 시대흐름에 맡겨야겠지만, 존경받던 박사호칭도 이제는 전문직의 표시일 뿐이다.
 
돈이 있어야
수저다툼이 공부에 의하여 좌우되다보니, 공부한 사람만이 한자리를 하게 되어있다. 수저와 돈벌이를 위한 공부만 하다 보니 부작용도 더러 생기는가보다. 돈이 있어야 공부도 마음껏 할 수 있다. 또, 어디선가는 공부만 많이 한 이들이 단체장 같은 것을 맡아 배를 산으로 끌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일까. 아마도 일부 배운 이들과 가진 이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사리사욕을 앞세운다고 느껴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쉽게 배우긴 했지만 인간이 안 되었다는 것이다. 선진국이란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다. 그러다보니 부작용이라 할까 공공의 적들도 활개치고 다닌다고 보도된다. 다른 어느 곳이라면 벌서 어찌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영국서는 가벼운 처벌을 주어 논란도 인다. 피해자들은 분을 참지 못하지만 손도 댈 수 없다. 영국은 인권과 복지에 좋은 세상임에는 틀림없지만, 속이 답답할 때도 있으니 병이 안되기 바랄 뿐이다.

 

 

 영국서울한의한 박사 김 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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