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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 단순하게 살아라

hherald 2017.09.18 18:47 조회 수 : 204

 


'집사님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단순하게 살려고 합니다.‘
집사님께서 어려운 답을 하시네요. 영국에서 몇 년 동안 교회를 충성스레 섬기시다 몇 년 전에 한국에 오셔서 노년을 작은 교회와 선교단체인 홀리네이션 선교회를 섬기시면서 자칭 단순한 삶을 사시는 존경하는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영국에서 온 에즈마이안 상희도 함께 하면서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집사님께서 지난주에 중국을 다녀오셨다고 했습니다. 중국에 작은 교회를 개척하셨다고 하네요. 개인이 하신 것이 아니라 홀리네이션에서 힘을 모아 했다고 합니다. 집사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는 세상에 살지 않는 천상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바로 집사님의 동생 내외분 이야기입니다. 집사님도 그 동생처럼 살고 있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동생 분은 세상적으로 성공하신 분입니다. 지금은 정년퇴직을 하셨지만 외국은행의 부행장까지 지내셨던 분이십니다. 지금도 한 달에 드려지는 헌금이 거의 천만 원 가까이 되지만 만 원 이상이 되는 음식은 먹지 않으며, 의복도 길거리 만 원짜리만을 고집한다고 하십니다.

 

 

그렇게 돈을 아껴서 한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온 이방인들을 섬기기 위해 홀리네이션을 설립하였고 오십 여명 가까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생활비와 병원비, 신학공부를 시켜서 여러 지역에 교회를 설립했는데 지난주에는 중국에 교회를 설립하였고, 담당 목사는 한국에서 공부시켰던 조선족 사람을 세웠다는 간증을 해 주셨습니다.

 

목사로서, 선교사로 살면서 가는 곳 마다 좋은 것을 대접해 주셔서 영국에 있을 때 보다 배가 더 나온 것이 부끄러워집니다. 곳곳에 숨겨진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의 한 모퉁이가 되기 위해 자신이 누려야 할 것을 포기하고 조금은 불편하게 사시면서 하나님의 나라의 주인공인 한 영혼을 세우기 위해 온 몸과 영혼을 불태우는 그 모습 앞에 고개가 숙여 집니다.

 

 

집사님은 조심스레 부탁을 해 오셨습니다. '사례금을 드릴 수 없는데 오셔서 말씀을 전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그 말을 들으면서 부끄러워집니다. 언제 부터인가 사례금을 받으면서 설교하는 문화가 되어 버렸는지……. 물론 지금 내가 살아가는 것은 그런 사례금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할 말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집사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제 영혼을 팔아서라도 설교하러 갈테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나님은 영국 사역을 정리케 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게 하셨고, 가방 두개에 필요한 것만을 챙겨서 한국으로 선교사로서 재파송받게 됩니다.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을 다니며 말씀을 전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간혹 무슨 계획을 갖고 계신가를 묻는 이들이 많아서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 계획이 없고 또한 세울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가라 하시면 가고, 서라 하시면 서고, 먹으라 하시면 먹고, 또 먹지 말라하시면 굶고……. 그런 단순한 삶을 살고 싶어집니다. 벗들은 이야기 합니다. 이제 나이도 있는데 안정된 삶을 살아야지……. 염려해 주는 그 사랑에 감사하지만 오히려 나이가 들었으니 주님이 이끄심대로 살고 싶어집니다.

 

 

오늘 사랑하고 존경하는 집사님을 통하여 단순하게 사는 법을 다시 한 번 배우게 됩니다. 거룩한 달팽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비록 느린 걸음이지만 광야를 통과하게 하시고, 홍해도 건너게 하시고 결국 사역지인 가나안에 정착하게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간혹 너무 아름답고 완벽한 집을 지어서 달팽이 등에 얹혀 놓았기에 한 걸음도 내 딛지 못하고 애굽에, 광야에, 가데스바네아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간편하게 살아야 합니다. 아름다운 집은 살기에 편할 순 있다지만 거룩한 목적을 이룰 수 없게 됩니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던지고 거룩한 경주하기 위해 간편하고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함을 배웁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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