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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 그것도 능력이라고

hherald 2016.08.15 17:35 조회 수 : 283

 
 
있던 말던
형체가 있던 없던, 보이든 보이지 않던 간에 음양(陰陽)으로 구별하여 논할 수도 있다. 대비적인 상반된 관점으로 형상의 성질이나 기능을 판단하는데 인용되고 있다. 오행(五行)은 형상에 영향을 끼친 기(氣)에 따라 달라진 성능과 기질적인 것을 판단하는데 주로 응용한다. 말이 그렇다는 것이다. 사실 한중일(韓中日) 세 나라 사람을 구분하기도 어렵다. 우리 눈엔 대충 어림잡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똑같이 목욕시키고 옷 입혀 놓고 말을 안 하면 거의 구별이 불가능할 것이다. 이런 것 안 따져도 얼마든지 잘 먹고 잘 사는데 말이다. 음양을 구별하기에 앞서, 변장하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별도 어렵다. 나도 글을 쓰다보면, 어떨 땐 ‘뭘 쓰는가’ 싶을 때도 있다. 요즘 매체를 통해 접하는 강의나 기록 등을 보면, 일부 튀어 보고자하는 이들의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때는 학문을 논하기보다는 대부분 말잔치로 말장난 같이 느껴지는데, 무슨 이유에서 일까하고 생각해 보지만 답은 없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물질을 만들면 연구자의 이름을 붙여 존중해 주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그냥 누구나 다 겪고 사는 일인, 인간의 삶에 관계된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공부 많이 한 특수전문가인양 희한한 말로 돌리고 돌려서 말하는 것을 보면 요점을 알 수가 없을 때도 있다. 하긴 우리가 세상을 알기 위해서는 그런 계몽가들도 꼭 필요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도 크게 보면 똑같은데 자세히 보면 좀 다르긴 하다.
 
그것도 능력
지문이 없어질 정도로 아부하는 것도 능력이겠지만, 독특한 은유법이나 미사여구(美辭麗句)를 잘 쓰는 것도 뛰어난 능력이다. 말 잘하는 타고난 능력이 있어야 유명정치가도 될 것이다. 한국에선 줄만 잘 서면 쉽게 되는 것 같은데, 영국의 정치가는 어릴 때부터 타고난 소질에 따라 주변들에 의해 양성되는 모습도 본다. 말하는 것을 봐도, 누구는 직설적으로 딱 뿌러지게 한마디 한다.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만 하는 이도 있다. 안하는지 못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어떤 경우라도 한마디도 안하는 이도 있다. 또, 한마디면 되는데, 몇 시간을 빙빙 돌리기먄 하다가 한마디도 제대로 정확하게 안 하는 경우도 보고 있다. 한쪽이 잘나면 한 쪽은 반드시 모자라야한다. 둘이 같은 힘의 크기로 마주치는 것을 상충(相衝)이라한다. 비슷한 힘을 가진 것들이 충돌하면, 둘 다 치명상을 입게 되거나 하나는 죽어야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도 만날 일이 없으면 공방이요, 마주치면 싸움이 되니. ‘잘난 사람 잘 난대로 살고 못난 사람 못 난대로 산다~~~’.
 
‘오잘공’이면
누구나 어느 분야에서든, 전문가이든 아니든 간에, 사람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특기나 장기가 있고, 또 그것을 자주 쓰게 되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무의식에 가깝게 사용하게 되는 한 수이기도 한 것이다. 리우올림픽경기를 보아도 그렇듯이, 사람마다 좋아하고 잘하는 운동종목이 분명히 있다. 크던 작던 동그란 것 가지고 노는 것은 다 좋아하는 이들도 있다. 좋아하는 종목의 운동 중에도 많은 기술과 동작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잘하고, 하고 싶은 기술동작이 따로 또 있다. 태권도에서도 돌려차기가 특기인 이도 있고, 내려찍기가 특기인 이도 있다. 유도에서도 업어치기가 있는가하면 받다리가 주특기인 선수가 있어, 자기의 주특기를 살릴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무의식적으로 수를 펼치게 되어있다. 골프를 쳐도 나는 드라이버 한번 잘 맞아 ‘오잘공(오늘 제일 잘 친 공)’하나면 그날 나는 그걸로 기분 좋아 더 이상 생각 안한다. 누구는 백스핀을 걸고, 누구는 잘 갖다 붙이고, 누구는 롱퍼트도 홀에 잘도 넣는다. 아니 그렇게 되도록 만들고 유도해가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용병술이
단체전을 이끄는 감독도 좋아하고 잘 쓰는 용병술이 있다. 축구에서도 점유율축구가 있고, 빗장수비가 있고, 속공이나 원톱도 있다. 병법에서도 마찬가지로 전면전, 게릴라전, 공중전, 상륙전, 정보전, 미인계 등 다양하게 있지만, 통치자의 성향에 따라 사용될 것이다. 자기가 주특기를 가지고 있듯이, 나를 상대하려는 적도 다른 특기를 가지고 있으니, 그에 대해 알지 못하면 당할 수 있다. 강호(江湖)의 무림고수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보전에 실패한 유도가 메달사냥을 못하듯이, 손자병법에는 실제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백번 다 이긴다(知彼知己百戰百勝)’고 하였다.
 
 영국서울한의한 박사 김 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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