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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부모님들 중에 “아이에게 소리지르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히 알죠.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안 되요. 나도 모르게 소리지르게 될 때가 많아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과연 아이에게 소리지르지 말아야 하는 진짜 이유를 알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 그것이 아이에게 어떻게 나쁜 영향을 주는 지를 절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소리지르는 것 때문에 미칠 것 같아. 나 죽어버릴 거야!”라고 하면서 아이가 아파트 난간으로 올라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 이후에도 엄마가 아이에게 소리를 질렀을까요? 아니겠죠.이 때 엄마는 아이의 행동을 통해 소리지르지 말아야 하는 것을 절감 했을 것입니다. 그냥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피부로 느껴서 아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내가 아주 잘 알지. 아주 위험하고 조심해야 할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친구에 대해서 정말 잘 알고 있을까요? 이 말 속에는 친구에 대한 어떤 정보도 들어있지 않고 자신의 편견만 드러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 대해서 자신이 경험한 것을 가지고 그 사람을 모두 아는 것처럼 말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무엇에 대해서 쉽게 안다고 단정해 버릴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잘 모르면서 말이죠. 더 큰 문제는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를 모르는 사람은 구제하기가 어렵습니다. 
최고의 대학에 합격한 소위 0.1%에 속하는 수재들의 특징에 대한 조사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두뇌가 뛰어나고,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남들에 비해서 특별하게 뛰어난 것으로 판명된 것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안다”

 


수재들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를 알기 때문에, 무엇을 공부해야 할 지를 압니다. 그래서 같은 시간 안에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공부를 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 친구들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무엇을 공부해야 할 지를 모릅니다. 공부를 해도 그것을 자신이 제대로 이해했는 지를 모릅니다. 이런 사람은 아무리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 있어도 시간만 허비하게 됩니다.

삶은 배우는 과정입니다. 삶을 잘 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삶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스스로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습니까? 가족과 친구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고 있습니까? 직업에 관련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습니까? 사회와 국가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시간을 가지고 이 질문들에 하나하나 답을 생각해 보세요. 답을 생각하다 보면, 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모르는 지를 모른다는 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나는 내가 잘 안다”. “그 사람은 내가 잘 안다.”,“그 일은 내가 잘 안다.”, “세상은 내가 잘 안다.”와 같은 ‘안다’의 착각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 나, 사람, 일, 세상과 같은 것은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함부로 안다고 말하는 사람은 더 이상 배우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안다’의 착각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정보와 지식’을 ‘아는 것’과 구분하는 것입니다. 정보와 지식은 머리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사람들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아는 것으로 착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는 수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제대로 알려면 머리로 이해한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마음으로 느껴야 합니다. 이것을 ‘알아차림’이라고 합니다. 수영하는 방법을 아무리 머리로 이해해 봐야 수영을 할 줄 모릅니다. 물에 들어가서 호흡을 하면서 팔 다리를 저어보는 훈련을 해봐야 합니다. 훈련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물의 느낌을 알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 때부터 자연스럽게 수영을 즐기게 됩니다. 그 때가 바로 알아차림의 순간입니다. 사람은 알아차리게 되면 지혜를 터득하고 자연스럽게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둘째는 자신의 경험과 대상을 구분하는 것입니다. 코끼리 다리를 만졌다고 코끼리를 안다고 말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것은 세상의 아주 작은 부분입니다. “무엇을 안다”라고 말하는 것 보다는 “내가 경험한 바로는..”“내가 느낀 바로는..” 하는 식으로 표현해 보세요. 이런 말은 내가 대상을 안다라는 착각에 빠지지 않게 해줍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 지를 정확하게 알려고 노력해 보세요. 내가 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 중에서 실제로 아는 것은 무엇인지 구분해 보세요. 그것을 통해 배움의 대상이 분명해 지고 당신은 온전한 앎을 통해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아름다운 성장을 응원합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ukcoach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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