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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위장병을 보는 새로운 시각

hherald 2016.09.05 20:14 조회 수 : 260

 

소화기 문제는 신생아에서부터 청년, 아가씨, 노인분들까지 나이와 성별을 막론하고 임상의 현장에서 매우 자주 보는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수십년간 만성 소화기 질환을 앓아 원래 잘 체하고 소화가 안되는 체질이라고, 혹은 항상 설사를 하는 ‘체질’이라고 체념하고 사는 경우도 자주 봅니다.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방문하였더라도 저변에 소화기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선 소화기 문제를 해결해야 나을 질병들이 참 많습니다. 소화 안되고 설사를 잘 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영양 상태가 불량하기에 신체 구성 성분의 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근골격계의 발달이 부실합니다.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인체에서 나오는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의 출력이 적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혈색이 안좋고 배에 힘이 없어 척추를 바른 자세로 당당하게 세울 수가 없어 등이 아프고 구부정하고 어깨나 골반의 피로감이 상당합니다. 정신적으로도 쉬 피로를 느끼고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소화 안된 물질들이 망가지고 헤진 장 점막을 투과해 혈액 속으로 스며 들어가면 인체의 면역계가 이를 이물질로 간주하고 공격하는 비상 전투 상황이 되는데 점막이나 피부의 각종 알러지, 무서운 자가 면역 질환의 개선도 완전 소화와 장 점막의 재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최근 소화기의 상태 그리고 장내미생물의 상태가 어떻게 기분과 두뇌 상태를 결정하는지 대단히 많은 연구들이 학계에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울증을 비롯한 치명적인 정신 질환, 치매나 파킨슨 병같은 두뇌 신경계 질환이 주위에 너무 흔해진 시대인데 두뇌 질환에는 두뇌 약물을, 위장병에는 위장약을 처방 복용하는 제약의 파라다임이 깨지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맵쌀이냐, 찹쌀이냐? 둘 다 아니다.

소화기가 좋지 않은 분들은 상식적으로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미음, 죽, 밥을 위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해야 할 점은 당류와 곡류는 입에는 부드러워 물리적으로 소화가 잘 될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결코 화학적으로는 소화 흡수가 잘 되지 않으며 장에 전혀  부드럽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곡류에는 원래 독소가 함유되어 있으며 장을 자극하고 장 점막의 개선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합니다.  장 점막의 재건에 가장 도움되는 음식은 간단한 구조의 아미노산인 글라이신, 프롤라인을 공급받을 수 있는 사골국입니다.
 
장내 미생물과 가스

내가 나인가 아니면 나는 장내 미생물의 발현 상태인가 존재론적으로 의문이 들 만큼 인체의 유전자 발현과 대사, 영양, 심지어 심리 상태까지 사람은 장내 미생물에 대단히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세기까지 미생물을 박멸 대상으로 우리 몸에 기생한다고 보던 관점에서 혁신적으로 유턴한 것입니다. 사람의 DNA는 외부 환경의 미생물과 인체 내부 미생물의 DNA 와 끊임없이 교류하고 유전자 발현을 합니다. 유산균이 사람을 키운다라고 할 수 있는데 다양한 좋은 균으로 장내 생태계를 이루어 공존하고 있는 사람은 소화와 영양 상태만 좋을 뿐 아니라 음으로 양으로 건강 상의 많은 이득을 봅니다. 반복적인 항생제 사용 등으로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황폐화 된 경우 신체 전반에 많은 문제가 야기 됩니다. 장내 미생물은 전적으로 탄수화물을 먹이로 사용하는데 단당류나 곡류 섭취가 많으면 인체에 해로운 미생물 종류를 선택적으로 선발하는 효과가 있으며 편향적으로 과다 증식하게 됩니다. 미생물은 탄수화물을 소화, 발효 시키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가스를 배출하는데 불과 30g 정도의 탄수화물로 장에서 무려 10 리터의 수소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장의 운동성이 좋지 않은 사람이 제대로 가스를 원할하게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 장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배가 아프고  빵빵하게 부풀 뿐 아니라 위장에서 식도로 음식물의 역류 현상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가슴이 아프고 제대로 누워 자지 못하는 등 대단히 괴로운 질환인데 저 탄수화물 식이를 실천하면서 많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위장

당분이나 탄수화물 섭취가 많을수록 인체의 세포가 점점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우둔해집니다. 고혈당, 저혈당을 반복할수록 인체의 모든 세포가 피폐해지며 염증이 유발되고 단백질 아미노산 구조물도 당분에 엉겨 점점 기능을 상실합니다.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많이 먹는 한 인체의 다양한 효소들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점막의 기능이 떨어지고 제대로 재생되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뭐니 해도 혈당의 고저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인체 조직은 신경계입니다.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 안되는 분들이 위장이 굳었다, 움직이지 않는다, 음식이 안내려간다 등을 호소하는데 이는 뇌에서 시작하여 위장에 분포되어 있는 중요한 신경인 미주 신경에 손상이 생겨서 그런 것입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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