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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는 것이 말처럼 쉽나요? 마음대로 안되죠”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이 사람이 아무래도 담배 끊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될까요? 
 
비밀은 이 사람의 말 속에 있습니다. 담배를 끊는 주체는 누구입니까? 본인이죠. 그렇다면 이 사람은 금연이 안 되는 걸까요? 안 하는 걸까요? 금연의 주체가본인이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행위를 하거나 안 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도 본인입니다. 그래서 금연은 안 하는 것이지, 안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금연이 안 된다’고 말하면 그 책임이 본인에게 있지 않고 다른 무엇 때문에 안 되는 것으로 책임을 전가시키게 됩니다. 자신은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거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금연을 안 한다’고 하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게 되어 훨씬 큰 책임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안 한다”와 “안 된다”는 같은 말인 것 같지만 전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한다’와‘된다’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입니다. ‘한다’는 내가 주도적으로 행동에 옮긴다는 뜻이고,‘된다’는 그 결과로 어떤 일이 되어 진다는 뜻입니다."하면 된다."는 말은"내가 무엇을 하면, 어떤 일이 이루어 진다."는 뜻입니다. 어떤 일이 되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거꾸로 생각하면 “안 하면 안 된다”가 됩니다. 어떤 일이 되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위한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해도 안 되는 것을 어떻게 합니까?”라고 항변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보면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더 많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공부를 한다고 다 일류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열심히 일한다고 다 사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여기서 우리는 ‘내가 그 일이 충분히 되어 지도록 실행 하였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흔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을 ‘한다’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과 ‘그 일이 되어지도록 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전자는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지만 후자는 책임을 집니다.

‘한다’와 ‘된다’ 처럼 언어에는 책임을 수용하는 언어와 책임을 회피하는 언어가 있습니다. 어떤 언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결정됩니다. 책임을 수용하는 언어를 쓰게 되면 주도적이고 긍정적인 태도가 형성되어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집니다. 그 결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책임을 회피하는 언어를 쓰게 되면 수동적이고 부정적인 태도가 형성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낙담하고 무기력해져서 작은 일도 쉽게 포기하게 되어 불행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어쩔 수 없다’는 말은 전형적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언어입니다.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부당한 요구를 받았을 때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교에 어쩔 수 없이 다닌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때린다고 어쩔 수 없이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무언가 시도하는 것을 포기하고 어쩔 수 없었다고 상황에 책임을 돌려버립니다. 그 상황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에 선택한 경우들입니다. 싫다고 말해서 불편해 지는 것보다 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낫고, 학교를 그만두는 것보다 다니는 것이 낫고, 반항하다가 더 맞는 것보다 지금 맞아주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자신에게 더 유리한 선택을 한 것입니다.


자신의 부정적인 행동을 어쩔 수 없었다고 치부해 버리면 사람은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그냥 그 고통을 감내하는 것 외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괴롭고 힘든 자신의 상태를 방치합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빠지는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 대신에“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로 바꾸어 봅시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듭니까? 훨씬 긍정적인 에너지가 올라오는 것이 느껴지나요? 이 말은 내가 선택 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최선의 선택을 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려는 긍정적이고 주도적인 언어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또 다른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되고, 그렇게 하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책임을 수용하는 언어는 마음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지금 당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하여 그것이 당신이 선택한 최선의 결과임을 말하고, 또 어떤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삶은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아름다운 성장을 응원합니다.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ukcoach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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