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오랜만에 골 맛을 보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3일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스완지 시티의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가 열렸다. 이날 토트넘 홋스퍼는 5-0으로 대승을 거두며 리그 5위를 유지했고 손흥민도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반면 부상으로 기성용이 결장하여 코리안 더비가 무산된 가운데 스완지 시티는 강등권에서 탈출하지 못하며 힘겨운 연말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날 토트넘은 헤리 케인과 크리스티앙 에릭센이 각각 두 골씩을 몰아 넣고 손흥민까지 득점해 5-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 차로 승리한 것은 지난 2012년 뉴캐슬 상대로 5골을 득점한 후 처음이다. 특히 이날 1-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손흥민의 환상적인 발리슛이 화제가 됐다. 
현지 언론도 손흥민의 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현지 신문 이브닝 스탠다드는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앙 에릭센이 두 골씩 득점했지만 이날 쇼의 주인공은 손흥민의 골이다. 환상적”이라며 칭찬했다. 토트넘에서 선수와 감독 경험이 있는 클라이브 앨런 역시 BBC 라디오에 출연해 손흥민의 골을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이 믿을 수 없는 슛을 했다"며 "토트넘이 기록한 첫 번째 페널티킥은 행운에 가까웠지만, 손흥민의 슛은 그의 엄청난 능력에서 나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이 분위기를 잡았고, 그 결과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8.2점을 줬다. 에릭센이 10점 만점을 받았고, 해리 케인이 9.3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팀 내 4위였다. 손흥민이 평점 8점 이상을 받은 것은 2골을 득점하며 10점 만점을 받은 지난 9월 25일 미들즈브러전이 마지막이었다.  

스완지는 2승 3무 9패(승점 9)로 2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무르며 감독 밥 브래들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경기 후 밥 브래드리 감독은 “토트넘의 첫 페널티는 심판이 잘 보지 못했다. 그 골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하지만 오늘 같은 경기력을 보면 우리가 갈 길이 너무 멀다는 것이 분명하다. 다른 날은 긍정적인 면도 있었는데 오늘 경기는 특히 어려울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우리는 빨리 배우고 위기에서 탈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1월 이적 시장도 다가오는 만큼 스완지의 선수 보강이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