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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믿음의 DNA를 가진 가족

hherald 2016.12.05 20:02 조회 수 : 295

 

인류 최초 가족이 결속된 곳은 에덴동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에덴동산을 오해하게 됩니다. 에덴동산을 인간사에 실존하지 않는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무릉도원 정도라 생각하기도 하고, 에덴동산의 실체를 인정하는 신앙인들은 아담과 이브는 동산에서 띵가띵가 놀고먹기만 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에덴동산은 무릉도원이 아니라 실존했던 역사적 장소입니다. 역사적 실존이라 할 때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를 따지곤 합니다. 역사는 증거로 남겨지기도 하지만 기록으로 남겨지는 것을 더 신뢰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남아 있는 증거 보다 더 확실한 것은 거기에 살았던 사람에 관한 기록입니다. 에덴동산에 살았던 사람의 기록이 성경에 있습니다. 다만 에덴동산은 제한된 인간의 이성적 지각으로 판단 할 수 없으며 상상력을 동원할지라도 그림을 그려 낼 수 없을 뿐입니다. 그러나 꾸며낸 종교설화가 아니라 실존했던 역사입니다. 아담은 그곳에서 먹고 놀지 않았습니다. 그곳을 다스려야 했던 하나님으로부터 임명받은 통치자 왕이었습니다. (창1:26-28)

 

 

에덴동산을 자그마한 정원 정도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동산에는 네 개의 강의 근원이 있었습니다.(창2:11-14) 비손, 기혼, 힛데겔, 유브라데 강입니다. 이 강들의 흔적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담은 그곳을 다스리며 통치하는 왕이었습니다. 물론 성경에는 아담이 왕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 창세기1:28 에 정복하여 다스리라는 말씀을 미루어 왕이 하는 일이라 이해할 할 수 있게 됩니다. 아담은 다향한 동물의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동물의 행동을 파악하고 생물학적 군을 나누는 과학적인 일을 한 것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키웠던 골든 레트리버가 11마리의 새기를 낳았습니다. 함께 생활했던 지체들에게 열한마리 강아지 이름을 지어주라 했습니다.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놈이 그놈 같기 때문에 몇날 며칠을 관찰해서 특징을 살려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아담이 지었던 동물의 이름은 일순이 이순이 삼순이 처럼 숫자적 나열이 아니라 성격, 특징, 외적 생김새, 생물학적인 종류로 구분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만 들으면 큰 동물인지, 작은지, 빠른지, 느린 동물인지, 날아다니든지, 기어 다니는 동물인지를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아담은 육체적 노동 보다는 정신적 노동을 하였던 인류최초의 창조 과학자이면서 하나님을 대행하여 이 땅을 다스린 최초의 통치자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천국을 다녀온 사람들의 간증을 듣거나 천국에 관한 그림을 통하여 천국의 형태에 대한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천국의 그림은 화가의 상상이거나 당시 종교이익 집단에 의해 의도적으로 제작된 것이지 천국의 실제 모습이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저도 젊었을 때 천국을 환상으로 보았습니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신앙체험 일뿐입니다. 천국이나 지옥에 대한 간증을 들어 보면 정말 그것이 진실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가 더 많게 됩니다. 그들의 신앙체험을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개인체험 신앙이 객관화 될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성경에서는 천국에 대해서나 에덴동산의 상태에 대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보고 믿는 것 보다 보지 않고 믿는 것을 요구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밤에라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천국과 지옥의 상황을 생생하게 현실과 같은 꿈으로 보여준다면 지구촌 모든 사람들은 즉시로 천국을 사모하는 믿음을 가지게 될 것이며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 회개하게 될 것입니다. 

 

 

인간의 이성과 인격을 초월하여 무언가를 보여 주시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생활을 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이 아닌 것입니다. 신앙은 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기록된 말씀을 전해 듣고 믿는 순수 믿음을 원하시는 것입니다. 신격과 인격을 동시에 가지고 계시기에 인간의 인격을 통하여 하나님을 영접하고 주인으로 모시고,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은 힘의 논리에 의한 강압이 아니라 창조주의 인격과 피조물의 인격이 존중되는 사랑의 다스림을 원하고 계십니다. 그런 차원에서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그곳에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를 살게 하시면서 가족을 만드셨습니다. 가족의 이름은 인간의 이성과 본능으로 만들어낸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가치 있는 사랑의 선물이며 제도입니다. 힘의 논리가 아닌 사랑에 의해 다스려지는 것이며 신앙 공동체는 가족과 같은 차원에서 사랑으로 다스려져야 하는 것입니다. 

 

 

가족은 혈통적 가족으로 시작하지만 그 가족의 한계를 넘어서서 전 인류가 한 가족이 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세상의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거룩한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가족을 새롭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하시더라.”(마12:50) 혈통적 가족은 세상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족의 시작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한 새로운 공동체로서의 가족으로 완성되어야 합니다. 그 완성이 교회입니다. 교회라는 말은 공동체란 의미입니다. 공동체라는 말은 한 가족이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가족은 주님의 피를 마시고, 주님의 살을 나누는 영적인 DNA가 같아 졌다는 의미입니다.(요6:54-58) 교회는 성도가 모여 의식만 행하는 종교집단이 아닌 주님의 피와 살을 나눈 거룩한 가족 공동체입니다. 공동체의 목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그 뜻을 주어진 삶의 환경에서 실현하는 영적 에덴동산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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