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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세 번이나 빌었는데

hherald 2016.12.12 19:39 조회 수 : 261

 

  
송양지인(宋襄之仁)
송나라 양공의 어짐을 말하는데, 너무 착하여 쓸데없는 아량을 베푸는 것이나, 지나치게 착하기만 하여 권도(權道)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춘추시대에 송(宋)나라 환공(桓公)이 세상을 떠난다. 환공이 죽기 전에 태자인 자보는 서모(庶母)출신 형인 목이가 인덕(仁德)이 더 있다하며 왕의 자리를 양보하려 했다. 그러나 형인 목이도 양보하는 동생이야말로 인덕이 있는 것이라 하며 왕의 자리를 굳이 사양한다. 왕 양공(襄公)이 된 자보는 형 목이를 재상에 임명한다. 후에 송나라에 운석이 떨어지는 것을 길조로 생각한 양공은 천하를 재패할 야망을 키우며 주변국과 전쟁을 치르게 된다. 한번은 양공이 초나라와 하남성 홍수에서 맞아 싸우는데, 적군이 모두 강을 건너왔는데도 공격을 하지 않았다. 목이가 참다못해‘적은 많고 아군은 적으니 적이 전열을 가다듬기 전에 쳐야한다’고 진언한다. 그러나 양공은 ‘군자는 어떤 경우든 남의 약점을 노리는 비겁한 짓은 하지 않는 법’이라하며 듣지 않는다. 양공은 초나라 군사가 전열을 가다듬은 다음에야 공격 명령을 내리지만, 결과는 수가 적은 양공 군대의 참패다. 자신도 부상을 입고 악화되어 다음해 죽고 만다. 세상 사람들은 이를 '송나라 양공의 인(仁)'이라며 비웃었다. 세상은‘지금 이때가 기회다’가 대세인데.
 
적자생존(適者生存)
지금도 양공같은 분명히 손해인줄 알면서도 그리 사는 이들이 있다고 보나.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생존의 문제고, 많은 이들의 목숨이 달려있는데 저리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적응하는 자들만이 살아남는 것을 적자생존이라 한다. 생존자가 어떻게 적응하여 살아남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쉽게 아부하며 살아남았는지, 싸워 이겨 살아남았는지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백성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죽음도 불사한 이들이 유명인으로 살아남아 대업을 이룬 것을 역사에서 보기도 한다. 역사나 드라마에서도 목숨을 하늘에 맡기고 모든 것을 던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적자생존이 요즘엔 ‘적어 남기는 자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로 둔갑해 쓰이기도 한다. 조선역사가 기록역사이듯 역사와 학문엔 필수인 것 같다. 물론 아무거나 적어두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잘 적어 남겨두는 것이 생존의 길이 되기도 하고, 포부를 술김에 시 한수에 잘못적어 명을 재촉한 일도 있으니.
 
만복문장(滿腹文章)
성경말씀을 바둑을 통해 쉽게 알려주고 있는 바둑박사친구가 있다. 나는 한의학을 통해 세상을 보는데, 표현만 다르지 뜻이 같음을 느낄 때가 있다. 만복문장으로 뱃속에 문장만 가득하면 소용없다. 컴퓨터가 스스로 할 수 없듯이, 하나라도 실천하고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알파고 바둑대결에서 보듯, 많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를 알면 모든 것을 안다는 것은 나머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하나밖에 모르면서 열을 아는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아침에 도를 깨우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말이 있다. 주관적인 것이니 누구도 그 마음을 모르니 뭐라 할 말은 없다. 세상은 무엇을 아느냐가 중요하다. 스스로를 알고 싶은 도사도 있고, 남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는 것이 인간사회니 신기하기도하다. 사소한 것 하나도 대박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것은 입신과 관계되니, 아침에 터트리고 저녁에 죽는다 해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웃으며 흐뭇하게 눈을 감았을 것이다.
 
무불통지(無不通知)
무슨 일이든지 환히 통하여 모르는 것이 없음을 무불통지, 무불통달이라고도 한다. 암튼 깨우치면 무엇이든 막힘이 없게 된다. 그러나 덜 깨우치면 사이비가 된다. 진정한 깨우침을 얻는 이들은 누가 언제 무엇을 물어도 조금도 막힘이 없다. 알아도 말을 아끼는 이도 있지만 이것은 그 사람 개인의 문제다. 안타깝지만 어찌 하겠는가. 모든 것이 세상 모든 이에게 똑같이 주어지지 않는다. 잘 살려면 둘러대기를 잘해야만 한다. 단 상대가 치고 들어올 수 있는 허점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아야한다. 예기(禮記)에‘신하로서는 드러내놓고 간하지 않는 것이 예의며, 세 번 간해도 듣지 않으면 그 나라를 떠나면 된다. 그러나 자식이 부모를 모실 때 세 번이나 빌어도 들어주지 않으면 부르짖고 울면서도 부모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 했는데, 요즘도 통할지.
 
Tip : 매일 맥주 한파인트나 와인 큰잔 하나는 뇌졸중의 위험을 줄인다하나 연말 과음은 무리.

 

영국서울한의한 박사 김 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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