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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 들어서면 소녀의 뇌하수체는 난소에서 에스트로젠을 풍성하게 만들어 내도록 신호를 보내어 여성의 특유의 곡선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가슴, 골반, 얼굴의 선에서 에스트로젠의 마법을 볼 수 있습니다. 부드럽고 탄력있는 피부, 반짝이는 눈빛, 여성의 명랑함과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음, 강한 정신력과 인내력 모두 에스트로젠 덕분입니다. 에스트로젠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작용이 있기에 쳐다보면 눈도 입도 촉촉한 느낌이 들며 모든 점막의 윤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젠이 정상적으로 잘 분비되면 여성성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음과 동시에 여러가지 건강 상의 이득을 누릴 수 있는데 건강한 성욕을 유지할 수 있고 일상에서 피로감을 덜 느끼고 노화와 퇴행성 질환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심장병, 두뇌 위축, 골다공증의 발생을 예방하며 관절을 부드럽게, 그리고 면역력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젠 부족

반면 에스트로젠이 부족하다면 윗머리가 휑해질 정도로 머리숱이 적어지며 얼굴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눈가에는 가로로,  윗입술에는 세로 주름이 지고 눈이 빡빡하게 건조해지고 잘 피곤해지는 등 온몸의 점막이 다 건조해집니다. 가슴은 바람빠진 풍선처럼 쪼그라지고 쳐지며 골반과 가슴의 곡선이 무너집니다. 질 점막의 건조와 위축으로 감염에 취약해지며 성욕이 사라지고 하루 종일 피곤에 시달리며 의욕 저하, 쉬 낙담하는 경향이 생기고 우울증에 취약해집니다. 에스트로젠 부족증은 폐경전에 두드러지게 나타나서 과거에는 모든 갱년기 증상을 에스트로젠 부족증으로 해석하고 호르몬 보충 요법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고도로 산업화가 된 사회일 수록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기 힘든 환경으로 남녀 모두 수태력이 떨어져 불임이 역병처럼 흔해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가씨들이 생리가 불순하고 여드름이 나서 호르몬 검사를 하고온 결과를 보면 갱년기에 가까운 수치를 볼 수 있으며 요즘 실제 30대나 40초반에 조기 폐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조기 폐경을 맞은 사람은 노화가 빨리 진행되며 동맥경화 골다공증 치매 등의 퇴행성 질환에 매우 취약합니다.         
 
 
에스트로젠 과다 독성

에스트로젠은 배란 전까지 일정 농도를 유지하고 일단 배란이 이루어지면 농도가 떨어지고 그간의 작용을 프로제스테론 분비로 중화시켜주어야 합니다. 에스트로젠-프로제스테론의 이 조화로운 상호 작용이 여성 건강의 핵심이며  ‘배란’은 여성의 상태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좌지우지하는 매달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임신을 계획하지 않더라도 매달 원활한 배란을 유지하는 것이 호르몬 건강 유지의 비결로서 어떤 연유에서든 배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는 큰 위협입니다. 에스트로젠은 분비되는데 배란 장애로 프로제스테론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경우 신체는 에스트로젠의 독성(estrogen dominance)에 노출되는데 에스트로젠 특유의 왕성한 세포 분열 작용으로 인해 자궁 내막 증식, 엄청난 하혈, 자궁 근종, 난소 낭종, 유방 섬유종 등 다양한 종양의 형성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임상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수술로 혹을 떼어낸다지만 혹을 만들어낸 원인, 호르몬 불균형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에스트로젠 분비를 억제 시키는 약을 쓴다지만 폐경을 인위적으로 야기하여 안면 홍조, 골다공증이 생기고 몇달새 급속 노화가 진행됩니다. 지속적인 에스트로젠 자극이 몇달이고 몇년 축적되면  세포 돌연변이 유발로 악성 종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커지는데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모두 에스트로젠을 먹고 자라는 에스트로젠 의존성 암입니다.       
 
합성 호르몬은 인체에 설자리가 없다

에스트로젠은 인체의 다른 호르몬과는 달리 밀리리터 당 피코그램 (0.000000000001 g) 수준에서 활성을 발휘하는 매우 강력한 호르몬입니다. 매우 미세하고 정교한 제어 기능 유지하에 분비 조절되는 호르몬으로서 모자라면 여성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피폐하게 되지만 과도해도 생명을 앗아 갈 수도 있는 죽음의 호르몬입니다. 여타 호르몬도 마찬가지이지만 에스트로젠은 양날의 검처럼 허용 범위가 작고 과소, 과다도 용납 못하는 조심스러운 호르몬입니다. 신체가 분비하는 천연 호르몬(bio-identical hormone)도 이러한 사정인데 시중 합성 호르몬은 분자 구조가 다른 이종 호르몬으로 처방 용량도 신체가 정상적으로 분비하는 양의 몇백퍼센트로서 대단히 문제입니다. 프레마린(Premarin)을 에스트로젠이라고 부르나 암말의 소변에서 분리한 에스트로젠으로서 사람의 에스트로젠이 주는 보호 효과를 주지 못하고 심각한 부작용이 많습니다. 합성 프로제스테론인 프로베라(Provera)역시 성분명 메드록시 프로제스테론 아세테이트로서 분자구조의 변형이 암 발생 등 엄청난 부작용을 발휘합니다. 이런 합성 호르몬 요법은 한때 인기였으나 혈액의 점조도를 악화시켜 심장병 중풍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고 암, 골다공증,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미국의 대규모 임상실험에서 나타나 실험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폐경 10년 전부터 관리에 들어간다

평균 50세에 폐경을 겪으므로 얼굴이 달아 오르고 식은땀 나는 갱년기 증세가 폐경 직전에 나타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30대 말, 40대 초 부터 이미 난소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배란을 거르기 시작하므로 질병을 키우지 말고 적어도 폐경 10년 전부터 호르몬 저하/ 과도 증상을 인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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