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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거룩함에 지치다

hherald 2017.01.23 19:20 조회 수 : 336

 

사람마다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있게 마련입니다. 특별하게 반사회적 행동을 하지 않는 한 삶의 방식은 존중받게 됩니다.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개인의 삶의 방식은 각자의 개성에 맡겨 둡니다. 물론 특정 공간에서는 개인의 성향이 제약을 받기도 합니다. 군대라든가 집단으로 생활해야 하는 곳은 같은 시간대에 일어나야 하고, 같은 공간에서 음식을 먹어야 하며 행동을 통일시켜야 하지만 일반적인 삶은 개인의 적성에 맞게 특성화시켜 살아가게 됩니다. 개인이 가지는 취미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남이 하지 않는 신기한 것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학교나 교회에서 발행하는 회지에 취미에 대해 쓰는 난에 가장 많이 기록된 것은 독서나 사색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특별한 취미가 없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며 사색은 더더욱 취미가 될 수 없음에도 누군가가 취미를 독서와 사색으로 한 것이 유행처럼 번져 나간 것입니다.  

 

신앙을 가진 자와 신앙으로 살아가려는 사람의 삶은 정말 많은 차이가 있게 됩니다. 신앙이 없는 자들은 퇴근 후에 가지는 각종 모임이나 취미에 별 갈등 없이 동화 될 수 있게 됩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이루고 싶은 것 중 하나는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입니다. 마음만 있지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모든 마라톤이 주일에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는 단순한 일입니다. 주일에 교회한번 빠지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지만 신앙인들에게는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주일성수는 중요하기 때문에 이루고 싶은 소망을 버리게 됩니다. 더더욱 취미나 기호를 위해서 주일을 범한다는 것은 죄악 중 큰 죄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청년 시절 신실한 신앙인들이 사회에 적응 하지 못한 것 중 하나는 주일에 쉬지 않는 사회 풍토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크든 작든 모든 기업들이 공휴일에는 쉬지만 예전에는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첫째와 셋째 주에 쉬었는데 그것도 회사가 바쁠 때는 아예 주일은 교회 가는 것조차 눈치를 봐야 했습니다. 그러니 당연 신앙인들은 사회생활을 할 수 없고 본이 아니게 실업자나 일용직 노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최첨단 문명과 다문화 시대에 사람들은 과거보다 행복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외로움이라는 영적 세력에 지배 받기 때문입니다. 얼마든지 대중매체나 손안의 작은 텔레비전인 스마트폰을 통하여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음에도 사람들의 외로움은 더 무겁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던 시골에 사셨던 어르신들은 외롭다는 말 자체를 몰랐습니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서산에 넘어가 산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면 잠자리에 듭니다. 그 흔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조차 없던 시절일지라도 외로움 자체를 몰랐습니다. 아마 현대인들을 그 상황으로 데려다 놓는 다면 현대문명을 접할 수 없다는 것으로 인하여 미디어 금단현상이 올 것입니다. 최고의 문명, 다 문화 속에서 외로움의 그림자에 짓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취미를 찾고, 시끄럽고 번잡한 대중 속에서 술을 마셔야 하며 더 강력하고 자극적인 취미생활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신앙인들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도덕적, 윤리적으로 완벽한 삶을 살아갈지라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취미생활을 추구하는 것은 죄악으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외롭지 않기 때문에 깊은 산속에서도 홀로 생활 할 수 있게 됩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외로움에 지친다는 말을 하지만 신앙인들은 거룩함에 지친다는 말을 사용합니다. 교회에 다니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교회 다닌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겠다는 신앙 고백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 하라.” (레11:45)는 말씀을 지키며 사는 것입니다. 거룩하게 살기 위해 취미생활도, 개인적인 취향도 바꿔야하기에 쉽지 않은 결단입니다. 주어진 삶을 신앙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사람은 많은 고통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순교적 결단이 있을 때만이 가능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디모데후서 3:1-5에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른다 했습니다. 그냥 교회만 다니는 종교인은 절대로 고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고통 하는 것을 열아홉 가지를 말씀하고 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추구하는 내용들입니다. 그러나 신앙인들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고통하게 됩니다. 즉 거룩함에 지치도록 까지 하는 몸부림입니다. 1 자기를 사랑하며, 2 돈을 사랑하며, 3 자랑하며, 4 교만하며, 5 비방하며, 6 부모를 거역하며, 7 감사하지 아니하며, 8 거룩하지 아니하며, 9 무정하며, 10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11 모함하며, 12 절제하지 못하며, 13 사나우며, 14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15 배신하며, 16 조급하며, 17 자만하며, 18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19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라 했습니다. 진실 된 신앙인의 삶을 사는 것은 이 같은 삶의 패턴에서 돌아서는 것입니다. 그것이 거룩함에 목말라 하는 삶이며, 거룩하게 살기 위해 힘쓰는 것이며, 외로움에 지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에 지치도록 살아가는 순교자적인 삶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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