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시티가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 시티를 꺾고 강등권 싸움에서 승기를 잡았다. 12일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스완지가 2-0으로 승리했다. 기성용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리그 하위권에 있는 두 팀의 대결은 강등권을 피하기 위한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승리한 스완지는 최근 네 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레스터 시티는 2017년 무득점의 불명예 기록을 이 경기에서도 깨지 못했다. 리그 마지막 득점이 경기 시간 10시간이 넘어 골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냈고 불안한 수비가 겹쳐 강등권에 승점 1점 차로 추락하는 신세가 됐다.
무릎 부상으로 3, 4주 출전이 어려운 기성용은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 36분 알피 머슨이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46분에는 마틴 올슨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프리미어리그 선정 1월의 감독상을 받은 스완지의 폴 클레먼트 감독이 팀 분위기 반전에 완벽하게 성공하며 하위권 탈출을 위한 도약을 시작했다. 경기 후 클레먼트 감독은 “최근 경기력에 매우 만족하고 선수들에게도 만족하고 있다. 팀이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 기쁘다. 그런데 강등권 탈출을 위한 싸움은 아직 계속된다. 잠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던 레스터 시티의 추락은 끝이 없다. 이날의 패배로 이번 시즌 5승 6무 14패 승점 21점으로 17위로 추락, 18위 헐 시티와 단 1 점 차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경기 후 "팀이 자신감을 잃은 탓에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만, 정신력 문제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며 "레스터 시티를 믿는다. 우리는 곧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의 빈틈없는 수비가 이번 시즌 불안해진 것도 문제지만 화려했던 득점은 올해 아예 볼 수가 없어졌다.
리그에서 2017년에 단 한 골도 못 넣은 것에 대해서는 라이네리 감독은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선수들에 대해 “그들과 함께 너무나 큰 영광을 안았다. 그래서 기회를 계속 줬는데 지금 상황에선 너무 많은 기회를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는 의미 있는 발언을 해 지난 시즌 스타로 거듭난 제이미 바디나 리야드 마흐레즈 등이 다음 경기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