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미들즈버러의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81분 맹활약했고 결승 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토트넘은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4승 8무 2패(승점 50)를 기록한 토트넘 홋스퍼는 리그 2위를 유지하며 선두 첼시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미들즈브러는 4승 9무 11패(승점 21)로 15위에 머물렀다.
이날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3분 페널티킥을 얻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고 공격수 헤리 케인이 침착하게 이를 성공시켜 결승 골을 만들었다.
경기 후 스포츠 전문 사이트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7점으로 수비수 토비 알더바이럴트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높은 점수를 줬다. 토트넘 구단 공식 SNS를 통한 투표에서 맨오브더매치(man of the match)로 손흥민이 선정돼 2월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앞으로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시즌은 길고 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을 많이 놓쳤다. 이번 승리가 다시 승점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며 “매 경기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연구를 많이 하고 훈련도 열심히 하니 자신감이 붙었다. 훈련할 때나 경기할 때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준다. 편하게 지내고 있다.”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9일 FA컵에서 두 골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고 리그에서도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출전 시간을 늘린 손흥민은 “출전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상당히 좋은 것이다. 어떤 선수든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 목표고 꿈이다. FA컵에서 중요한 골을 넣어서 더 자신감이 올랐다.”라고 말했다.
이날 토트넘 감독으로 100번째 경기를 치른 마우루시우 포체티노 감독에 대해서는 “감독님께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팀을 위해 100경기를 했고 그중 멋있는 경기가 많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많이 가르쳐주려는 욕심이 있는 분”라고 했다. 토트넘의 다음 일정인 리버풀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리버풀은 항상 좋은 팀이고 좋은 공격력을 가진 팀이다. 최대한 잘 준비해서 오늘보다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유럽 방문 중인 인천 현대제철 여자 축구팀이 손흥민을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아 한인 팬들을 즐겁게 했다. 첼시 레이디스에서 뛰고 있는 지소연도 방문해 경기를 관전했다. 경기 후 지소연은 “오랜만에 손흥민의 경기를 관전하게 되어 기분 좋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전반전에도 시도한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아깝다. 전체적으로 토트넘은 좋은 플레이를 보이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경기장 앞에서 기념 사진 찍은 임선주 (현대제철), 지소연 (첼시레이디스), 김혜리 (현대제철), 이민아 (현대제철), 안지혜 (현대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