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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부장님도 썰매를 타셨어야

hherald 2018.02.19 19:46 조회 수 : 1817

 


루지, 봅슬레이, 바이애슬론 등 생경한 동계 스포츠를 고국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 덕분에 흥미진진하게 관람하고 있습니다. 설산을 뛰어 넘고 공중 회전을 하질 않나, 얼음판에서 살인적인 스피드를 발휘하는 이들은 옛날로 치면 무협지의 주인공,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들이 아닌가 합니다. 많은 종목들이 자칫하면 인명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기에 담대해야 하고 뛰어난 신체 제어 능력을 요구합니다. 전세계에서 온 엘리트 스포츠인들의 경이로운 능력과 역전의 드라마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손에 땀쥐고 스포츠를 구경하면 ‘미러링’ 효과라고 하여 관람하는 사람의 두뇌에서도 운동 선수들처럼 폭발적으로 엔돌핀이 분비됩니다. 이는 두뇌 건강과 신체에 매우 상쾌하고 건강에 좋은 효과를 줍니다.  오늘은 동계 올림픽을 관람하며 느낀 몇가지 단상들을 적어봅니다.

 

윤성빈 선수의 말벅지

윤성빈 선수 덕분에 스켈레톤이라는 종목을 처음 보았는데 무엇보다 저런 사람이 있구나 싶을 정도의 엄청난 근육질의 피지컬에 놀랐습니다. 허벅지 둘레  65cm에 서전트 점프를 103cm씩 뛴다는데 어디까지가 타고난 것이고 어디부터 훈련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이롭기 짝이 없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중력에 대항해서 다리가 후달거려 잘못 일어나는 사람, 허리를 못펴는 사람 혹은 자신의 머리 무게 5kg에 짓눌려 있는 사람을 직립할 수 있도록,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재활하는 일이 매일의 일상인데 윤성빈 선수를 보면서 훈련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발달할 수 있을지  그 잠재력의 지평선을 확인합니다. 허벅지 얘기가 나와서 보태자면 여자든 남자든 허벅지는 엉덩이와 함게 빵빵하고 파워풀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활력, 생활력, 정력이 이 부위에서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허벅지 근육이 쏙 빠진다거나 새다리가 된다면 호르몬 급강하로 본격적인 노화와 퇴행의 시작입니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도 허벅지 지방은 빼지 않는 것이 나은데 여성 호르몬이 유선형의 곡선으로 보호하고 있는 것은 태아의 두뇌를 이 부위의 지방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요즘은 스키니 진에 ‘허벅지 갭’ 등의 한심한 유행이 사라지고 비욘세나 카다시안 언니들의 빵빵한 엉덩이, 허벅지 라인을 구경할 기회가 많아져서 그래도 다행입니다.      

 

의자에서 시들고, 소파에서 퇴행한다..

윤성빈 선수도 어릴때부터 체력이며 피지컬이며 운동 신경이 남달라서 국가대표로 뽑혔겠지만 가만히 보면 저희 의원에서도 가끔 엄청난 피지컬의 소유자들을 만납니다. 옛날 같으면 장군으로 벌판에서 관운장 같이 포효했을 사람이 21세기에는 하루 종일 모니터를 바라보며 열을 삭히며 앉아 있습니다. 타고난 신체 잠재력에 비해 운동량은 터무니 없이 적고 땀도 제대로 흘릴 기회가 없습니다. 엄청난 신진대사 요구량을 제대로 맞추어주지 못하고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는 바람에 그만 비만, 당뇨병등의 성인병에 걸리는 안타까운 분들입니다. 중년 여성분들 중에도 신체를 단련할 기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타고나기를 당당한 어깨에 파워풀한 다리를 구비하신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알파인 스키를 타고 날아다닐 수 있는 분들입니다.  

 

어쩌다 몸치가 되었는가

올림픽을 구경하노라면 엘리트 선수들의 경이로운 신체 능력에 감탄하다가 기초적인 체력 단련과 운동 능력 향상의 기회도 스스로 안주었는지, 내 몸에 대한 제어력을 상실하게 되었는지, 뭐하다가 꾸준히 취미로 즐기는 종목이 하나도 없게 되었는지,  한숨이 막 나옵니다. 선수 급은 하늘이 점지해주어야 가능하고 신년에 짐 멤버쉽을 구입하고 맘먹고 운동을 시작하였지만 2월이 되어 벌써 포기하게 되었다면 대신 ‘놀이’를 선택하면 됩니다. 극강의 체력 단련이나 불굴의 정신력이 아니더라도 인체를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있음을 즐기고 상쾌함을 느낄 수 있으면 됩니다. 노화는 ‘몸과 마음의 경직성’ ‘경직된 움직임’ 에서 숨길 수 없습니다. 반면 아이처럼 웃고 발랄하게 움직이고 춤추고 놀수 있다면 이는 뇌를 촉진하는 안티 에이징 방법입니다.

 

추위 -  적인가, 친구인가

얼굴이 다 얼어붙을 정도로 평창이 그렇게 춥고 바람이 많이 분다는데 설원에서 그리고 빙상에서 승부를 가르는 선수들은 평생 추위에 단련된 사람들이며 추위에 강한 사람들은 생명력이 매우 강한 사람들입니다. 몸이 안좋은 사람일 수록, 환자일 수록 신체의 온도 조절 능력이 매우 떨어져서 더위도 잘 못참고 더구나 추위에 매우 취약한 경향이 있습니다. 기아와 함께 추위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극악의 스트레스이며 빙하기를 살아 남은 인류의 두뇌 저변에 끔찍한 기억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누구나 따뜻하게 있길 원하며 추운데 노출될까 전전긍긍하는데 신체를 단련시키는데 추위 노출만큼 강력하고 효과적인 자극도 없습니다. 어느 추운 나라에서는 아기를 얼음물에 담그고 크리스마스에 바다 수영을 하며 예전에는 겨울에도 냉수 마찰을 하던 전통이 있었는데 몸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인위적으로 추위에 노출시켜 단련시키면 인체는 빙하기에 살아남은 원시적 생존력이 극대화되며 그동안 쌓인 쓰레기 세포들은 싹 정리하며 세포의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가 극도로 활성화됩니다. 추위 상황에서 체열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능이 촉진되면서 인체가 리셋되며 두뇌가 기민하고 활성화되며 생명력이 극도화되어 새로운 차원의 건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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