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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올해는 한 영 수교 14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관련하여 윤석렬 대통령도 영국에 국빈 방문하여 행사를 열었습니다.

대한제국과 영국은 1883년 11월 26일에 일본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수교를 맺게 됩니다. 일본과 미국의 경우 군사적 충돌 이후 조약을 맺었지만 영국과는 별다른 마찰 없이 평화적으로 수교를 하였습니다.

한국에 가면 외교관 번호판을 단 차량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번호판의 앞부분은 수교 순서이고 뒷부분은 해당 공관에서의 순위 입니다.

예를 들어 외교 001-001 이라는 번호판은 첫번째 수교국가의 대사가 타는 차량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한 영국 대사가 타는 차량은 외교 003-001 번호판을 달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를 기준으로 순서를 다시 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001은 미국이고 영국은 002번을 부여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외교 002-001 차량이 영국 대사의 차량입니다. 일본과 수교는 한참 뒤 이므로 일본의 번호는 한참 뒤의 번호 입니다.

한영 수교는 1883년이지만 한국과 영국이 본격적으로 접촉한 사건은 1885년의 거문도 사건입니다. 학창시절 국사시간에 배우긴 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영국은 전세계에 걸쳐서 러시아와 대립하는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체스에 빗대어 전 세계를 체스판으로 비유하여 이른바 그레이트 게임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거문도 섬 점령은 당시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한 그레이트 게임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들은 거문도 섬을 무단 점령하고 섬을 당시 영국 해양장관 이름을 따서 해밀턴 섬이라고 칭하였습니다.

물론 불법 점령은 잘못된 일이었지만 당시 기록들을 보면 영국군은 거문도 섬 주민과 무척 잘 지냈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 점령군처럼 패악질도 전혀 하지 않았고 막사를 짓거나 물자를 조달 할 때에 보상도 아주 넉넉하게 했다고 합니다.

특히 여성들에 대한 접촉도 엄격하게 통제하여서 아무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영국은 다른 나라 점령지에서 못된 짓을 해서 오늘날 지탄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영국은 2년동안 섬을 점령했지만 비교적 잡음 없이 사건을 마무리 했습니다.

물론 무단 점거 자체가 잘못된 일이긴 합니다. 영국은 짧은 기간 섬을 점령했음에도 거문도와 상하이 그리고 홍콩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까지 매설 했다고 합니다.

당시 한국과 영국의 수준차이를 실감하지만 오늘날 대등하게 발전한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이 무척 자랑 스럽습니다.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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