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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이제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벌써부터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물가도 오르고 경제도 좋지 않아서 마음이 위축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설레임을 주는 명절인 것 같습니다. 
영국의 크리스마스도 우리나라나 다른 여러 나라와 비슷합니다.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는 멋진 날입니다. 그런데 영국만의 특징도 있는데요 크리스마스 다음날은 박싱데이라고 정하여 쉬는 것은 영연방만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박싱데이는 영국이 가장 풍족했던 빅토리아 시대에 부유층들이 자신들의 하인들에게 옷과 고기 와인 등을 담은 상자를 선물하는 것에서 유래 했다고 합니다. 역시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옛 말이 틀린 것이 없습니다. 그 당시는 식민지에서 수탈해온 물자들로 영국이 엄청나게 풍족하던 시절 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때만큼 영국이 풍족하지는 않지만 박싱데이는 약간 변형이 되어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바로 백화점과 상점들이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세일을 하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는 영국 프로축구에서는 박싱데이는 또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박싱데이는 전통적으로 반드시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프리미어 리그는 한 경기를 하고 며칠 쉴 수 있는 시간을 둡니다. 그러나 박싱데이에는 바로 이틀 전에 경기를 했더라도 반드시 그날 경기가 또 열립니다. 그래서 프로축구 선수들에게는 박싱데이 매치는 힘든 일정을 상징 하기도 합니다. 
또다른 영국의 크리스마스 풍습은 민스파이라는 건과일이나 고기를 넣은 파이를 먹는 것인데요 크리스마스 날부터 1월 6일까지 12일간 매일 먹는 것이 전통이라고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습과 비슷한 것이지요. 12일동안 매일 먹으면 행운이 찾아 온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국의 크리스마스 풍습은 크리스마스 점퍼를 입는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영국에서 점퍼라 함은 스웨터 같은 옷을 말하는 데요, 크리스 마스 점퍼는 루돌프나 크리스마스 트리가 그려진 알록 달록하고 귀여운 스웨터를 의미합니다. 크리스마스에 크리스마스 점퍼를 입고 가족과 함께 민스파이를 먹는다면 4시부터 어둑해지는 영국의 저녁이 조금 더 환하고 따뜻해 질 것 같습니다.

 

 

김준환변호사
 
법무법인 폴라리스 영국지사장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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