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과 스완지 시티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기성용이 결장한 가운데 웨스트햄이 후반 45분 디아프라 사코의 극적인 결승 골로 1-0 승리했다. 웨스트햄은 리그 3경기만에 승리를 맛보며 15위로 올랐고 스완지는 18위에 머물며 강등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90분 내내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양 팀 모두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질설이 최근 자주 보도됐던 것처럼 웨스트햄 슬라븐 빌리치 감독을 향한 야유가 경기 내내 이어졌고 특히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교체하자 홈팬들은 더 심한 야유를 퍼부었다. 후반 웨스트햄의 앤디 캐롤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 에 실패하는 등 무승부로 향해가던 경기는 후반 45분 사코가 골을 넣어 웨스트햄을 구했다. 

한편 지난 6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한 뒤 오랫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한 기성용은 이날 전 소속팀 셀틱

아카데미를 상대로 한 스완지 U-23 팀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 감각을 익혔다. 기성용은 약 64분 활약하며 팀의 6-0 대승을 도왔다. 2차례 슈팅을 했지만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기성용은 7일과 10일 국가대표 평가전에 합류한다. 

경기 후 폴 클레멘트 감독은 기성용의 복귀 시점에 대해 “오늘 U23 경기를 뛰었지만 아직 1군 경기에 언제 합류할지 지켜봐야 한다. 지금 스완지의 상황이 어려워 모든 선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스완지의 시즌 초반 성적에 대해 그는 냉정한 평가를 했다. 클레멘트는 “시즌 초반 성적이 당연히 걱정된다. 7경기에 승점 5점은 예상보다 실망스러운 결과이며 경기력도 실망스럽다. 오늘은 그래도 나아졌다. 왓퍼드나 뉴캐슬 전에서의 패배보다는 낫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윌프레드 보니, 타미 아브라함, 조던 아이유 등 스완지 공격수들에 대해 충고했다. 클레멘트는 “우리 팀 스트라이커들이 더 해줘야 한다. 물론 중원에서 도움도 있어야 하지만 좋은 공격수들은 도움이 없어도 잘 싸우고 어려운 경기에서도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리려 노력한다. 지금은 그 악착같은 모습이 아쉽다. 보니는 지난 몇 시즌 동안 경기 경험이 적어 시간이 필요하고 레나토 산체스도 리그에 적응해야 한다. 난 그들은 믿는다. 실력은 충분하다.”라고 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3골을 기록하고 리그 최하위인 유효슈팅 10회에 불과한 스완지의 공격 라인이 클레멘트의 최대 고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