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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교회는 사람의 종교성에 의해서 세워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

께서 이 땅에서 세우신 하늘 기관입니다. 그것을 증명하는 방

법 중 하나는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것입니다. 음부의 권세를 

이기려면 먼저 음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음부

를 알지 못한다면 교회는 결코 음부의 세력을 이길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적을 알아야 적을 이길 수 있다는 손자병법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시려는 교

회의 영적 원리를 이야기 하려는 것입니다. 


교회의 원형은 주님 마음에 계셨습니다. 인간의 종교적 갈망

에 의해서 교회 형태가 세워진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막과 같이 하늘에 그 모형이 있는 것입니다. 물론 

억지 해석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늘의 모형을 둔 교회에 

세속적인 어두움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묻게 되면 유구무언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하늘 모형이라는 것은 구약 

성경에 기록된 역사를 유추한 것입니다. 최초의 순교자 스데

반은 광야생활을 광야교회라 통칭했습니다.(행7:38) 누구도 

광야 생활을 교회라 명명하지 않았지만 스데반을 통하여 구

약의 역사 자체를 교회의 역사라 해도 틀리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는 스데반의 주장이나 그의 종교적 사상이 아닙니다. 성경

적 가치관을 대변했을 뿐입니다. 그 가치관은 성령으로 부터 

온 것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

라는 고백은 베드로의 종교철학이 아닌 것처럼 스데반의 광

야교회 역시 성령의 감동으로 말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

씀을 임의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에 감동받아 고백하

여 해석한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결코 광야 생활을 교회

라 말한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라 해석한 것에 주목해

야 합니다. 광야의 핵심은 성막에 있습니다. 광야에서의 40년

간의 고난은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 어려

움 속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로 성막을 짓게 하셨습니

다. 어찌 보면 광야 생활은 성막을 세우기 위해 존재했던 기

간처럼 느껴질 정도로 성막 건립에 집중했습니다.


모세는 성막을 세우는 일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430년간 노

예로 살다 자유의 몸이 되었다면 당연 그들의 최우선순위는 

안주해야 할 땅을 찾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 것입니다. 땅

은 안전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경철 

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의 장소인 성막을 만드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이는 모세 개인의 종교심이 아

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으며 시내산에서 보여주

신 하늘의 모형을 보고 성막을 만들었다 했습니다. (히8:5)


모세는 자기 지식으로 성막을 지은 것이 아닙니다. 인간에게

는 누구나 영적인 두려움이 있습니다. 이를 

‘누미너스’(numinous)라 합니다. 본능적인 두려움입니다. 그 

본능적 두려움은 하나님을 찾게 하는 선한 양심이 됩니다. 더

욱이 출애굽 이후의 삶에는 이러한 본능적 두려움이 그들을 

압도했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기는 일 보다는 

어떤 보이는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고 싶어 했을 것입니다. 그

러한 두려움을 종교적 의식을 통하여 해소하기 위해서 성막

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지시하심을 받아 지은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로 본다면 교회 역시 인간의 종교성

을 충족하기 위한 종교집단이 아니라 하늘의 모형으로 세워

진 것입니다. 이를 신약 교회에서는 반석위에 세워진 교회라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의 임재의 현

장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 마음에 품고 계셨던 하늘 모형의 

형상이 오늘날 교회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상의 교회는 교단과 관계없이 하늘기관으로서 주님이 세우

신 교회인 것입니다.


하늘의 모형을 둔 교회라면 그 특징은 인간이 세운 종교적 규

율을 지키기 보다는 하나님이 정하신 영적 법칙에 순응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우라 하시면서 그 영적인 법칙을 분

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것입

니다. (마16:18) 교회는 그 말씀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말씀

에 순종한 열매가 바로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것입니다. 음부

의 권세가 무엇일까? 이 말씀에 대한 해석은 시대마다 달랐습

니다. 과거에는 음부의 권세를 사탄 마귀가 행하는 비윤리적

이며 반사회으로 극단적인 일들로 해석되어졌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하게 상고하면 음부의 권세가 악함으로 오는 것

이 아니라 편리함, 안전함, 평화, 사회봉사 인권 등으로 다가

옴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악한 마귀는 교회의 원수이며 

음부의 권세의 주관자입니다. 음부의 권세 잡은 자는 분명 마

귀지만 그것의 나타남은 평화와 안정과 사회봉사 등의 광명

의 천사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고후11:14)


만약 음부의 권세가 파괴와 무질서, 세상의 악함으로 나타난

다면 쉽게 구분할 수 있으며, 그것을 향해 대적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음부의 권세는 문화적으로 오는 편리함입니

다. 교회의 영적인 힘을 무력화 하고 종교집단으로 타락하게 

하여 교회의 목적을 바꾸는 것에 있습니다. 극단적인 방법으

로 교회를 해체하고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이 과거 역사에 나

타난 음부의 권세라면, 현대에 활동하는 음부의 권세는 도덕

적인 교회, 윤리적인 교회, 사회봉사를 위한 종교단체로 전락

하는 문화적 옷을 입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교

회는 도덕적으로나 윤리적,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어야 마땅

한 일입니다. 성도와 그 집단인 교회의 행실이 세상에 빛이 

되어야 하는 것은 교회의 기본적인 자질입니다.(마5:16) 


그러나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문화세력들은 교회의 영적인 

힘을 무력화 하게 합니다.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힘의 모델은 

역사에서 찾아야 합니다. 유대의 7대왕인 여호사밧은 다윗의 

길을 따랐던 의로운 왕이었습니다. 의롭다는 것의 기준은 하

나님과의 거룩한 관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왕이었다는 의미입니다. BC 853년 모압과 암몬 족속이 주변

국들과 연합하여 남유다를 침공하여 하나님의 선민 유대를 

진멸하려 합니다. 당시 유대는 하나님의 나라의 상징이요, 오

늘날로 말하면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기 위해 특성화 된 교

회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여호사밧은 그러한 음부의 권세를 이기기 위해 했던 일은 모

든 백성으로 더불어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었습니다. 

(대하20:13) 하나님 앞에 섰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

하기 위함입니다. 그 이후에는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

다. (대하20:18-19) 음부의 권세는 교회를 무력화하기 위해

서 종교적 이치로 교회를 종교적 상식선에 머물게 하는 것입

니다. 그것을 이기는 힘은 세상과 맞서서 싸우기 보다는 철저

하게 하나님과의 거룩한 관계를 맺기 위한 영적인 개혁뿐입

니다. 음부의 권세를 이기는 힘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하나

님 앞에 무릎 꿇는 것이요, 하나님의 말씀 안으로 들어 가는 

것이요, 온전히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어진 

현실에서 집단이 아닌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응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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