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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햇볕을 받으며 진화하였다

hherald 2019.07.08 15:20 조회 수 : 842

 

우리 인류는 적도 근처에서 기원하여 진화해 왔으며 궁극적으로 태양에서 생명력을 공급받습니다. 인체의 여러가지 기능이 태양빛에 민감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인체의 모든 세포에는 시계가 있어 몇시에 일어나 작동하고 다음 타자에게 바톤을 넘기고 몇시에 휴식을 취할지 정해져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롭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데 지휘자는 두뇌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시상하부(Hypothalamus)입니다. 이 부위는 마치 GPS로 위치를 파악하듯 빛의 양을 파악하여 밤낮을 구별하고 계절 그리고 지구 상의 위도까지 감지하여 우리 몸이 지구 상에서 언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종합하여 언제 밥 먹고, 잠들고 깰지 등 인체의 다단한 리듬과 주기, 호르몬, 면역 기능을 조절하고 지구의 리듬과 인체의 리듬을 맞춥니다. 따라서 낮에 실내에만 있으면서 햇볕을 안받는다는지, 인공 조명 아래 생활하는 것, 밤낮이 바뀐 생활 리듬 등은 세포 기능에 파괴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혈관에 태양빛 리셉터가 존재하여 광량에 따라 혈관 사이즈를 조절하는 등 인체의 여러가지 기능들은 햇빛을 기대하고 있으며 햇빛에 의해 활성화되며 인체 2만여개의 유전자 대부분이 태양 일주기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요즘은 인체 유전자 수준에서 기존의 건강 상식이 새로이 검증되고 대폭 수정되고 있는데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대표적인 분야로 뭐니 뭐니 해도 지난 40-50년간의 콜레스테롤에 대한 견고한 도그마 그리고 자외선의 유해성에 대한 대대적인 캠페인 덕분에 1980년 대 이후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햇빛을 피하게 된 현상입니다. 두뇌나 호르몬의 원료 물질인 콜레스테롤을 인위적으로 줄인다거나 적극적으로 태양을 피하는 것은 수백만년간 진화해온 우리 유전자에는 매우 매우 이질적인 환경입니다.   

 

콜레스테롤, 피부, 비타민 D

비타민 D는 비타민이라기 보다는 종합 호르몬에 가깝습니다. 비타민 D가 부족한 것 만으로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고 머리가 나빠지고 임신이 잘 안되고 성인병에 잘 걸리고 빨리 늙습니다.  인간이 진화 역사 중에 몸에 털이 다 빠진 것도 볼륨이 커진 뇌와 신경계를 자양하기 위한 요구량이 높아지면서 피부로 비타민 D를 직접 합성해야 하기 때문이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비타민 D는 햇볕을 받으면 피하의 콜레스테롤에서 만들어지기에 에스트로젠이나 테스토스테론 같은 섹스호르몬 뿐만 아니라 비타민 D의 원료 물질도 콜레스테롤입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이나 약물로 줄이고 있는 사람들도 비타민 D 합성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

햇볕을 피할 수록 피부는 비타민 D를 합성할 기회를 얻지 못하며 내부에 지용성 비타민이 없는 피부는 비정상 피부로 햇볕에 노출되면 벌겋게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좋은 지방과 비타민 D가 함유된 피부는 햇볕에 노출되면 비타민 D를 필요한 만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햇볕에 손상되거나 일광 알러지를 일으키지 않고 아름다운 황금색으로 태닝됩니다.    

 

비타민 D 결핍은 피부암, 대장암과 연결

최신 논문을 보면 피부암은 적도 지방에서보다 일광량이 훨씬 적은 북구에서,  땡볕아래 하루종일 일하는 농부들보다 창백한 사무직 종사자들에서, 피부암의 발생 부위는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보다 엉덩이 등 노출이 안되는 부위에서 더욱 호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햇볕을 피함으로서 예방할 수 있는 피부암은 사망율이 그리 높지 않은 반면 햇볕을 받지 못해서 발생하는 피부암은 치명적인 종류의 암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부암 예방한다고 햇볕을 피하면서 지난 20-30년간 대장암을 비롯한 각종 내장 암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햇볕은 결코 기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즐기고 함께 하도록 인체가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D 권장 용량

현재 일반 병원에서는 혈중 농도가 20ng/ml ( 50 nmol/l) 이상이면 정상이라고 하나 이는 정상이라기 보다는 결핍이 아닌 수치로서 만족하지 말고 최적 수준에 도달할 것을 권장합니다. 적어도 50-60ng/ml (125-150 nmo/l)에는 도달해야 하며, 암 예방을 위해서는 80ng/ml (200nmol/l),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100ng/ml (250nmol/l) 정도가 요구됩니다. 시중에 알약으로 400 유니트가 흔하지만 이는 뼈가 휘는 구루병을 예방할 수 있는 양으로서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적어도 1000단위 이상으로 복용하여야 의미가 있으며 틴에이져 이상 성인들은 적어도 하루 8000 유니트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많은 안티 에이징 닥터들은 1만 에서 1만5천 유니트 정도를 권장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환자 분들이 너무 높은 용량이 아니냐고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 태양 아래 비키니 정도만 입고 썬탠하면 30분 정도만에 1만 유니트의 비타민 D를 만들어내며 원래 인간은 매일 1만 유니트의 비타민 D를 생체 합성하면서 진화한 역사가 있습니다.

 

 

영양제로 비타민 D를 보충한다고 하지만 이는 땜질 처방입니다. 비타민 D 저하 상태는 햇볕을 제대로 쐬지 못하고 실내에 웅크려 앉아 대부분의 시간 보냈으며, 야외에서 신나게 뛰어 놀지 못했고,  운동하고 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했으며, 산소를 충분히 마시면서 격렬하게 호흡해보지 못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합니다. 요즘 햇볕이 아주 좋은데 우리에서 나와 대자연에서 다시 야성을 회복하기 바랍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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