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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만성불만족 증후군

hherald 2019.06.03 16:47 조회 수 : 528

 

인생은 과거를 통하여 성숙해집니다. 사람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자연의 비유를 들어 설명할 때 이해하기가 쉬워집니다. 농사를 짓는 목적은 곡식이라는 열매를 얻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열매는 인생을 이해할 수 있는 시청각 재료가 됩니다. 영글지 않은 것을 곡식이랄 할 수 없습니다. 곡식으로 익어 가는 과정에는 많은 기다림이 있어야 합니다. 기다림은 시간의 멈춤의 상태가 아니라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시간을 거슬러 자기 훈련을 하지 않으면 결코 결실을 맺을 수 없게 됩니다. 환경이 어떠하든 가을이 되면 곡식은 완성 되어 있습니다. 상품 가치가 있는 것도 있지만 그러하지 못한 것도 있게 됩니다. 영글지 않은 곡식에는 분명한 이유는 있습니다. 비바람으로 인하여 일조량이 부족했을 수도 있습니다. 영양분이 부족했을 수도 있고, 토양이 좋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맺혀진 열매는 두 종류로 분류됩니다. 하나는 지난 일에 대한 감사일 것이며, 또 하나는 영글지 않음에 대한 이유를 지난 환경으로 돌리는 불만족을 표출하여 정당화 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결과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입니다. 환경이 결코 책임지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의 경제 상황으로 인하여 곡식이 영글지 않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같은 상황 속에서 현실에 만족하면서 미래를 향해 부지런한 발돋움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렵지만 살아있다는 증거는 쉬운 것, 편리한 것만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쉽고 편리함을 멈추고 어려움을 따라 가야만이 살아 있음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의미 없는 생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살아 있는 생명은 스스로 알지 못할지라도 살아있음 그 자체가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비록 하찮게 보이는 미물일지라도 그의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영국에는 달팽이들이 많습니다. 밤거리를 걷다 보면 발에 밟히는 것은 달팽이들의 파괴되는 소리입니다. 작은 텃밭에 푸성귀라도 심을라치면 달팽이들의 공격으로 인하여 그 뿌리조차 그들의 식물이 됩니다. 농사를 짓는 것은 어찌 보면 미물들과의 전쟁인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벌레들을 잡기 위해 농약을 뿌려야 하고 작은 텃밭은 달팽이들의 공격을 대비해서 약품에 의존해야 합니다. 

생명이 존재는 생명체 마다 다를 것입니다. 가장 큰 생명체가 가장 작은 생명체들에 공격을 받습니다. 파리, 모기, 바퀴벌레는 소멸되지 않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엔 쥐가 많아서 매월 날을 정해 놓고 전국적으로 쥐 잡는 날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럴지라도 쥐는 소멸되지 않았습니다. 작으면 작을수록 생명체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해 갑니다. 큰 생명체들은 질병에 약할지라도 작은 생명체들의 환경은 최악일지라도 그들은 질병에 걸리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들의 질병을 큰 생명체에 전가하여 죽음의 사신이 되기도 합니다. 생명이 존재하는 것은 깨닫지 못해서 그러하지 어떠하든 그들이 존재 하는 이유가 있게 됩니다. 

인간은 모든 생명체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가장 감사해야 할 생명의 존재 이유가 있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에서 불만족해 하는 생명체는 오직 인간뿐입니다. 불만족했기 때문에 문명이라는 과학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변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문명의 발전은 불만족한 사람들에 의해서 발전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 감사한 사람들에 의해서 발전했다는 사실입니다. 귤 한 상자를 사서 먹을라치면 입맛을 당기도록 달콤한 것이 있는가 하면 미간을 찡그리게 하는 신맛이 존재합니다. 한 나무에서 자랐을 터인데 어떻게 맛이 다를까? 인간 세상도 그러합니다. 같은 사람이지만 농익어 세상에 빛이 되고 도움이 되는 사람, 세상을 책임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온갖 세상의 불만족스러운 짐을 홀로지고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오죽 했으면 신종질병으로 ‘만성불만족증후군’ 이 생겨났을까요?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철학적으로 증거 할 수 있는 이유를 모를지라도 부지런한 생의 질주를 합니다. 그러나 인간만은 만족할 줄 모르며 영글지 않음을 환경 탓으로 돌리게 됩니다. 

왜 만족을 모를까요? 이 질문은 오늘 내 자신에 던져야 하며 스스로 답을 얻어내야 하는 숙제입니다. 만족을 모르는 사람은 더 낳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학창 시절에 시험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시험성적이 떨어졌을 경우에는 결과를 환경의 원인에 두지 않습니다. 시험문제가 어려워서도 아니고, 공부할 수 없었던 환경이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형설지공(螢雪之功)의 환경 속에서도 가난에 대해 불만족하지 않고 세상을 움직이는 학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성불만족증후군은 스스로 고쳐야 합니다. 과거는 감사로, 아직 오지 않은 미래는 기대감으로 자신을 다듬고 훈련시키지 않는다면 불만족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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