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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기업의 인사권자라면 인재를 선발할 때 어떤 사람을 선택할까요? 아래 보기 중에서 하나만 골라보세요.
1. 그 일을 잘하는 사람
2. 그 일을 하고싶어 하는 사람
3. 가르치면 잘할것 같은 사람
4. 열의를 보이는 사람


어떤 사람을 선택했나요? 혹시 1번이 아닌 다른 보기를 선택했다면 ‘땡’입니다. 그 인재채용은 실패하기 쉽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2~4번의 사람들은 모두 그 일을 잘 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진 상태이지만, 1번은 이미 잘하고 있는 준비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필요한 역량을 갖춘 사람을 선발하려고 합니다. 가능성만 있는 사람은 미래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기업에서 굳이 당장 뽑을 필요가 없겠죠. 


준비가 되었다? 
직업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은 그 일을 수행할수 있는 능력 즉, 역량을 갖춘 상태를 말합니다. 어떤 직장에 입사를 하려는 사람은 앞의 보기의 1번, 즉 자신이 그 일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채용담당자는 입사지원서와 면접을 통해 그것을 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도 그렇게 준비된 인재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기업에 들어오는 입사지원서를 보면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앞 보기의 2~4번을 어필하는데 집중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열의가 있는 사람인지, 얼마나 잘 배울 수 있는지, 얼마나 그 일을 하고 싶은지를 열심히 설명하려고 합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채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별로 관심이 가는 내용이 아닙니다. 그는 단지 채용했을 때 그 사람이 그 일을 얼마나 잘 할것인지를 확인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취업에 성공하려면?
취업관문이 바늘구멍이라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도 한가지 비결만 알면, 자기가 원하는 직장에 쉽게 취업할 수 있습니다. 그 비결은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먼저 그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있으면 됩니다. 이미 일을 완벽하게 잘하는 사람을 뽑지 않을 직장은 없겠죠. 참 쉽지 않나요? 
이렇게 쉬운데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많은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이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직업에 대해서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인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해 필자가 발견한 것은 이렇습니다. 이시대의 청년들 중에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에 재능이 있는지, 그리고 무엇에 열정이 있는지를 모른 채 공부를 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게 목적의식이 없이 살다보니 꼭 하고싶은 것도, 꼭 되고 싶은 것도 없기 마련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역량’이라는 것이 만들어질 수가 없습니다. 역량은 오랜 시간동안 공부하고 훈련해서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개발되어집니다. 단기간에 뚝딱 만들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목적의식 없이 살다가 취업할 때가 되어서 입사지원을 하려니, 자신에 대해서 역량은 없지만 이런 저런 가능성이라도 봐달라는 식의 자기소개서 밖에 쓸 수 없는 것입니다.


역량을 갖춘 인재되기
그렇다면, 역량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그 답은 이 글의 처음에 제시했던 문제에 이미 나와 있습니다. 필자가 인재 선발조건으로 앞에서 제시했던 보기들은 서로 연관관계가 있습니다. 우선 각 보기들의 의미를 살펴보면, 1번은 ‘역량이 갖추어진 상태’, 2번은 ‘선호가 있는 상태’, 3번은 ‘재능이 있는 상태’, 4번은 ‘열정(버츄)이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선호와 재능, 열정은 지금 당장 쓰여질 수 있는 능력이 아닙니다. 그저 가능성을 품고 있을 따름입니다. 이것을 일정기간 꾸준히 훈련과 자기개발을 지속했을 때 쓰여질 수 있는 능력, 즉  ‘역량’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선호/재능/열정을 재료로 해서 시간과 노력이 더해져서 역량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피아노를 좋아하고, 재능이 있으며, 열정이 있다고 해서 누구나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 극소수의 사람들만 피아니스트가 됩니다. 이들 외 대부분은 다른 직업을 갖게 됩니다. 피아니스트가 되려면 대중 앞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감동적인 연주를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역량을 만드는 과정을 극소수의 사람들만 통과하는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여기에서 역량을 갖추는데 성공한 극소수의 사람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첫째, 이들은 자신의 선호와 재능, 열정을 스스로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무엇에 가슴이 뛰는지에 대해서 아는 것이죠. 이것은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느껴보면서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한 이해가 갖추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만 알아도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살면 행복할 지’를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이것을 모르고 살기 때문에, 이정도만 되어도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죠.
둘째, 이들은 남들보다 일찍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요? 지금까지 강조했던 ‘역량개발’을 말이죠. 물론 이것은 자신의 선호와 재능, 열정을 발견한 다음에 시작해야 하겠죠. 아무거나 무턱대고 시작하는 것은 안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는 엄한데 가서 삽질한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 됩니다. 직업에서 성공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선호와 재능, 열정을 발견하고 역량개발을 시작한 시기가 빠릅니다. 모짜르트는 세살때부터 피아노 연주를 했다고 하니까, 어떤 분야에서든 시작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보통 한 분야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는 사람은 빨리 선택하고 시작하는 것이 쉽습니다. 이미 정해진 것과 다름이 없어서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다방면으로 재능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런 친구들이 보통 ‘이것 할까?’, ‘저것 할까?’ 고민하다가 시기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왕왕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내가 어떤 일에서 가장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해 보고, ‘어떤 일이 내 성격과 가장 잘 맞을까?’를 생각해 보면 선택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


직업적 역량을 갖추기
직업적으로 준비된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 직업에서 필요한 역량을 갖춘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선호와 재능, 열정을 발견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태도와 지식, 노하우를 습득하는 과정을 통해 돈을 받아도 될 만큼 전문적이고 유용한 능력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많은 직업들이 10년이상 소요될 만큼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요구합니다. 인기가 많은 직업일수록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자신이 그 직업으로부터 선택받을 수 없습니다. 


직업을 통해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싶으세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원하세요? 즐겁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원하나요?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그 직업이 필요로하는 역량이 갖추어 있는지 돌아보세요.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 그 준비를 시작하세요. 더 늦기 전에.
 

이성훈 / 브리티시코칭센터 대표코치
shone@ukcoach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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