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752-유미2.jpg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가 주인공이었던 경기였다. 6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번리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유로파리그 4강에서 탈락한 아스널과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두 팀은 이제 시즌 마감까지 더 이상의 목표가 없었다. 하지만 이날 양 팀은 가장 화려한 축제를 벌였다. 22년간 아스널을 이끈 웽거 감독의 마지막 홈 경기였기 때문이다. 

 

경기장 입구부터 웽거가 주인공이였다. 불어로 ‘고맙습니다, 아르센! (Merci Arsene)’ 문구가 경기장 입구부터 붙어 있었다. 구장 공식 메가스토어에도 고객의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웽거에게 전달될 메시지북에 팬들이 직접 글을 적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752-유미3.jpg

 

 

 

 

 

 

 

 

 

 

매장 안에는 평소 선수들 유니폼이 진열된 곳에 유니폼마다 모든 선수가 각자 웽거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친필 사인이 담겨있었다. 보통 경기에서는 선수 얼굴이나 이름이 새겨진 상품들이 판매되지만, 이날은 웽거의 자서전, 기념품, 웽거가 즐겨 입던 롱패딩 코트 등 웽거가 주인공이 된 상품들이 대부분 팔렸다. 
이날 모든 관중과 취재진 좌석에는 Merci Arsene과 경기 날짜가 적힌 기념 티셔츠가 준비되어 있었다. 구단 모든 직원도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이날 경기의 매치데이 프로그램 책자도 Arsenal 대신 Arsene 이라고 적혀있었고 프로그램 책자 안에는 웽거의 역사가 담긴 사진들과 축구계 유명 선수, 감독, 관계자들이 남긴 메시지로 가득했다. 

 

 

752-유미1.jpg

 

 

 

 

 

 

경기 시작 전 웽거는 박수치는 양 팀 선수들의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고 팬들은 어느 때보다 큰 목소리로 웽거의 이름을 외쳤다. 경기도 아스널의 화려하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5-0 승리했다. 번리 팬들은 대패에도 불구하고 웽거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경기 이후에도 축제는 계속됐다. 웽거 지휘 아래 활약했던 많은 선수와 스탭이 경기장에 나타내 웽거에게 박수를 보냈다. 특히 아스널은 2004년 무패 우승 당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특별 제작한 금색 트로피를 웽거에게 선물해 감동을 안겼다. 웽거는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로 “팬들이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며 선수들과 경기장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한 어린이 팬에게는 자신의 빨간색 넥타이를 던져주기도 했다. 

 

웽거의 홈 경기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도 기자들 사이 박수가 끊이질 않았다. 영국 기자단에서 2004년산 레드와인을 선물했다. 웽거 감독은 “앞으로 어디에서 일하게 될 지 모르지만, 다시 팬으로 아스널에 돌아오고 싶다”라고 인사하며 22년간 헌신했던 아스널의 마지막 홈 경기를 마무리했다.  

 

 

글·  허유미
 경기 사진과 영상은 런던걸의 축구
이야기 블로그 (blog.daum.net/mufceva)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Twitter: @The_Londongi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65 신앙칼럼- 가장이란 이름 그 존재의 부재 hherald 2024.02.26
2964 부동산 상식- Damp & Condensation hherald 2024.02.26
2963 요가칼럼- 하체 레전드' 근력 강화를 위한 안벅지 운동 file hherald 2024.02.26
2962 요가칼럼- '하체 레전드' 근력강화를 위한 안벅지 운동 hherald 2024.02.26
2961 김준환 변호사 칼럼- 영국의 대중교통과 저출산 대책 hherald 2024.02.19
2960 요가칼럼- 자신감은 한뼘 키워주고 내 몸 속근 키우는 요가와 운동 file hherald 2024.02.19
2959 부동산 칼럼- 영국 부동산 법률과 규제의 변화 hherald 2024.02.19
2958 헬스벨 - 장 박테리아를 더 늘일 것인가? hherald 2024.02.19
2957 신앙칼럼- 삶은 이곳에서 그곳으로 hherald 2024.02.19
2956 김준환 변호사 칼럼- 파운드 스털링 hherald 2024.02.12
2955 신앙칼럼- 차 한잔에 담긴 인생의 개혁 hherald 2024.02.12
2954 부동산 상식- 2024년 영국 주택시장 전망 한눈에 보기 hherald 2024.02.12
2953 요가칼럼- 허리통증2탄 폼롤러 마사지와 스트레칭 file hherald 2024.02.12
2952 요가칼럼- 허리통증 2탄 폼롤러 마사지와 스트레칭 hherald 2024.02.12
2951 헬스벨 - 전당뇨도 이미 당뇨 hherald 2024.02.12
2950 부동산 상식- 2월, 집 판매 최적의 시기 hherald 2024.02.05
2949 헬스벨 - 당신의 고혈압이 의미하는 것 hherald 2024.02.05
2948 신앙칼럼-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hherald 2024.02.05
2947 김준환 변호사 칼럼- 마리앙투아네트 hherald 2024.02.05
2946 요가칼럼- 허리통증 없애주는 효과보장 TOP3 스트레칭 file hherald 2024.02.0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