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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너 꿈꾸는 인생아

hherald 2021.06.07 16:32 조회 수 : 568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꿈을 꿉니다. 꿈이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며 이루고 싶은 희망에 대한 오늘의 설계입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기를, 그리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는 인생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생각한 데로 잘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꿈꾼 대로 이루어진다면 그 꿈은 존귀한 가치를 이미 상실한 것이 됩니다. 꿈은 현실 세계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내일에 대한 희망도 불투명해집니다. 그래서 미래를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John Kenneth Galbraith, 1908 – 2006)는 1977년에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책을 저술했습니다. 그의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지도 원리가 사라진 불확실한 시대라 규명했습니다.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느끼는 것은 작금의 상황이 아니라 지도자의 확신이 불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지도자를 믿을 수 없기에 미래도 불확실하다는 이론입니다. 미래가 지도자의 정치적 판단으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불확실한 시대를 이미 예고한 사람은 민족의 스승이었던 도산 안창호 선생이었습니다. 

 

 

“조선을 망하게 한 것은 이완용도 아니요, 일본도 아니다. 조선을 망하게 한 것은 바로 우리다. 우리가 무지하고 못나서 나라가 망한 것이니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나라 되찾을 공부를 하자. 지도자가 없다고 한탄하는 당신은 왜 지도자 될 공부를 하지 않는가?”(한홍/칼과 칼집 p29/두란노 2002)

 

한때 젊은이들은 한국 사회를 헬조선이라 불렀습니다. 이는 지옥 같은 한국 사회라는 뜻입니다. 헬조선으로 느끼는 것은 지도자에 대한 불신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안창호 선생의 말을 빌린다면 헬조선으로 느껴진다면 왜 지도자 될 공부를 하지 않는지 묻고 싶습니다. 대학가에 있었던 중고책방이라든가 서점은 사라지고 술집과 먹자골목, 화려한 의상을 판매하는 점포들이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할 때인지 망각한 듯합니다. 학구열로 들끓어야 할 대학가는 유흥주점의 천국이 된 것은 우리 나라밖엔 없을 것입니다. 공부해야 할 시기에 흥청망청 젊음을 즐길 뿐입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을 향해 그들이 정치를 잘 못해서 헬조선이 되었다고 돌을 던져 돌무더기만 쌓을 뿐입니다. 

상황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신저가 등장했습니다. 그 메신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했던 지극히 평범하지만 거룩한 의식을 가진 민초들이었습니다. 미래를 위해 희망의 씨앗을 심는 자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자들의 생각 속에 미래는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생각으로 가득차 있을 뿐입니다.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것은 인생의 집을 모래 위에 지었기 때문입니다. 모래는 흔들리는 세상입니다. 흔들림 없는 반석 위에 인생의 집을 세운다면 비록 삶은 고단할지라도 미래는 확실하고 선명해집니다. 

 

존경하는 벗님과 산책 담론 길에 보름달이 세상을 비추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달을 향해 꿈을 이루기 위해 소원을 빕니다. 저 달을 신으로 믿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달은 빛이 존재하지 않는 흑암의 암석일 뿐입니다. 달에게 소원을 빌지 말고 저 달을 지으신 조물주를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의 꿈은 조물주께서 이룰 수 있도록 환경을 이기고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마음을 주십니다. 모든 좋은 것들은 빛들의 아버지이신 조물주에게서 온 것입니다. 비록 현실이 불투명하고 불확실성 시대라 할지라도 그것이 미래를 정복하지 못하도록 연결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미래는 아직 정복하지 않은 유토피아(Utopia)입니다. 유토피아는 영국의 토머스 모어의 작품인 1516년에 쓴 <최선의 국가 형태와 새로운 섬 유토피아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공산주의 경제 체제와 민주주의 정치 체제 및 교육과 종교의자유가 완벽하게 갖추어진 가상의 이상국”(네이버 국어사전)을 의미하는 신생용어입니다. 

 

그런 세상은 존재할까요? 그래서 그런 세상은 존재할 수 없기에 현대인들은 미래를 디스토피아(Dystopia)라 합니다.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와는 반대의 개념입니다. 부정적인 미래, 암흑의 세계를 나타냅니다. 토머스 모어가 꿈꾸었던 공산주의 경제 체제는 이미 오래전에 무너졌으며, 민주주의 정치 체제 역시 완벽한 체제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디스토피아를 외치는 시대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미래는 희망이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해서가 아닙니다. 희망은 내 안에 존재하는 유기체적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너 꿈꾸는 인생아, 과연 인생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며 젊음을 바쳐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합니다. 멀리 바라봐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세상을 바꾼 역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꿈을 가진 나약한 민초들의 힘이 모이고 모여 세상을 바꿨을 뿐입니다. 정치인들을 믿지 말고 내 안에 거룩한 희망의 꿈을 믿어야 합니다. 그 꿈이 자라도록 공급해 주시는 조물주 하나님의 생명을 신뢰해야 합니다. 

 

 

 

박심원 목사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park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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