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런던 셀허스트파크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디펜딩 챔피언 첼시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청용은 명단에서 제외돼 결장했다. 이날 크리스털 팰리스는 2-1로 승리, 이변을 낳았다. 

시즌 개막 후 무득점에 7연패, 데 부어 감독 경질, 로이 호지슨 감독 부임. 순탄치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낸 크리스털 팰리스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A매치 기간 후 오랜만에 열린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 상대는 런던 지역 라이벌인 강호 첼시여서 팰리스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홈구장인 셀허스트파크 스타디움은 프리미어리그 팀 중 규모가 작은 구장이라 티켓은 조기 매진됐다. 경기 시작 11분만에 첼시 세자르 아즈필리쿠에타의 자책골로 크리스털 팰리스의 선제골이 터지자 홈 팬들 함성이 터졌다. 731분만에 나온 골이었고 리그 개막 후 8경기 만에 터진 첫 골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8분 뒤 첼시는 코너킥 상황에서 바카요코가 헤딩 골을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크리스털 팰리스가 전반 45분 윌프리드 자하의 골로 2-1 앞서 나가자 셀허스트 파크에서 올 시즌 가장 큰 환호성이 나왔다. 

후반에 첼시의 공격은 계속됐지만 팰리스가 끝까지 골을 허용하지 않고 버텼다. 결국 2-1로 승리하며 리그 첫 승과 로이 호지슨 감독의 첫 승리를 지켜냈다. 강등권에서 탈출하지는 못했지만 침울했던 시즌 초반 분위기를 뒤집을 꼭 필요했던 승점 3점이었다.

A매치 기간 전 맨체스터 시티에게 1-0 패했던 첼시는 연패를 기록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후 리그 연패는 두 번째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주요 선수들의 빈자리를 매우지 못해 부진한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최고 활약을 보인 알바로 모라타와 은골로 캉테가 결장했고 빅토르 모제스가 전반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콘테 감독은 “이 경기는 주요 선수 3명 없이 뛰었기 때문에 쉬운 경기가 아니였다. 경기 시작부터 매우 안좋았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부상 선수가 있어도 이를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팰리스의 호지슨 감독은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호지슨은 경기 후 “오늘 경기가 매우 즐거웠다. 오늘 선수들에게도 술 한 잔씩 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길만한 경기력을 보였다”라며 “나도 술을 안 마시는 편이지만 오늘은 한 잔 하겠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호지슨 감독은 "시즌을 길게 봐야하며 우리 팀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다음 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