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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영국 연재 모음

태양계에 존재하는 우리 지구 환경을 결정하는 가장 큰 팩터는 바로 태양입니다.


온도, 기후, 기상 등 지구 생명체의 터전이 될 뿐만 아니라 생명체의 기원, 진화 자체도 태양에 독립해서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태양빛을 감지하는 시스템은 모든 지구 동식물에 공통적으로 존재합니다. 빛을 받아들이는 시각의 발달 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른 짝짓기, 겨울잠 그리고 호르몬, 소화, 수면 등 생체 리듬은 태양을 중심으로 주기성을 띄고 있는데 이에 충실하게 태양과 우리 몸을 동기화하는 것이 원천적인 건강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출과 함께 일어나 태양을 보고, 하루를 시작하며 일몰과 함께 하루를 마감하는 것은 두뇌의 주기성을 다시 맞추는 가장 큰 신호가 되는데 불면증이 있는 분들, 그리고 하루종일 태양을 보지 않고 형광등과 같은 쓰레기 인공 불빛 아래 실내 생활을 하는 분들 모두 다시 신체 시계, 생체 리듬을 리셋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주 깜깜한 밤,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수면을 취하고, 대낮에 태양빛을 받으며 야외에서 활동함으로서 세포에 밤낮의 컨트라스트를 주는 것은 시중의 잡다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근본적인 세포 건강을 선사합니다.


 


자외선 – 진정한 백신


태양으로부터 가시광선, 적외선 모두 중요한데 자외선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80년대, 90년대 자외선을 유해한 것으로 정의한 후 대중들이 햇빛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당대의 캠페인과는 상관없이 사람의 면역계는 태고적부터 자외선과 함께 진화한 것이 사실로서 자외선을 인위적으로 피하면서 갖가지 면역질환이 폭발하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햇빛 노출을 차단함으로서 예방하는 피부암은 쉽게 수술로 제거할 수 있는 암이지만 햇빛을 받지 못해 생기는 피부암은 악성 암으로서 사망율이 높습니다. 제가 아프리카도 방문하였는데 선스크린도 바르지 않고 하루 종일 야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피부암 발생이 극히 드물었습니다. 적도 지방보다는 스칸디나비아 지방에 악성 피부암이 많고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보다는 평생 햇볕을 보지 못하는 엉덩이 같은 부위의 피부암이 더 위험합니다. 햇볕을 피하는 트렌드와 함께 직장암 발생율이 높아졌는데 사람의 면역계는 자외선을 받아 조절되기 때문입니다.


자외선은 이상 세포 증식 현상을 정상화하는 작용이 있는데 과일로 친다면 썩은 부위를 도려내 어야 주위 부위가 더 침투되지 않는 것과 비슷한 작용이라 볼 수 있습니다.  피부에 자외선의 에너지를 받아 피하의 콜레스테롤이 비타민 D로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D를 복용하는데 이는 매우 근시안적인 시각으로서 혈액 농도만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인체가 피부-피하 콜레스테롤의 활성화- 혈관 반응- 간 대사 등의 과정을 통해서 비타민D를 직접 합성해내는 능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인체가 태양에 시시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의 피부, 피하 지방, 혈관 내벽에는 빛을 감지하는 수용체가 있어 햇볕을 받으면 마치 LCD 화면에 불이 켜지듯 반응하며 시의 적절하게 혈관의 직경을 조절하고 혈압도 건강하게 유지합니다.


내츄럴 식이를 유지해서 피부가 좋은 지방으로 코팅되어 있고 지용성 비타민을 충분히 유지하고 있다면 인체는 태양 에너지를 받아들여 신체에 필요한 비타민, 호르몬을 합성하고 면역계를 최적으로 유지하게 됩니다.


록다운 해제 후 사람들이 바다로 들판으로 가서 대자연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선탠을 하고 태양을 즐기고자 하는 것은 건강한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이제 이러한 자연스러운 행동까지 못마땅하게 여기는 의견이 대세라니 비극적입니다.


필자의 지인 중에서도 정부의 해제 조치와는 상관없이 외부 사람을 절대로 만나지 않고 실내에서 집안에서 칩거하고 있으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외부 세계와의 접촉 계획이 없는 분들도 주위에 많은데 실내에서만 갇혀 지내는 것만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니 해가 나면 가든으로 나와 햇볕을 충분히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자외선은 최고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어서 인체 면역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지하철 등 공공 시설의 위생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영국의 높은 위도에서는 9월 첫째주 정도까지 비타민 D 를 합성할 수 있는 광량이 되며 그 이후로 가을 겨울을 지나 내년 이스터까지 비타민 D를 만들지 못하는데 이는 플루를 비롯한 바이러스 질환 만연의 원인이 됩니다. 가을에 접어들면 논란 많은 독감 백신을 맞을 것이 아니라 노인 등 위험군에게는 고단위 비타민 D를 접종해줘야 하지 않는가 하는 평소 필자의 생각입니다.


피부에 색소가 없는 백인들은 햇볕을 받으면 금새 비타민 D를 생성해내지만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더 많을 수록 오래 햇볕을 쬐어 주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같은 용량의 비타민 D를 합성하는데 백인은 20분이 걸린 반면 흑인은 두시간 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황인종은 그 중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유색 인종들이 태양빛이 적은 북구 지방에서 사는 것은 이러한 위험성을 동반하는데 이번 Covid-19도 런던이나 뉴욕에서 유색 인종의 사망자 수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러분, 벌써 4차 웨이브, 끔찍한 겨울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6, 7, 8월 영국의 빛나는 태양을 듬뿍 즐기시기 바랍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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