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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벨 - 소화의 핵심, 위산 분비!

hherald 2021.08.09 17:23 조회 수 : 746

입에서 식도, 장, 항문까지 소화기는 튜브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뭐니 뭐니 해도 소화기의 중심은 위장이며 위산 분비가 소화 기능의 꽃이자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위산은 염산(HCl)로서 pH 2로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힐 수 있을 정도의 강산인데 위장 표면은 특수한 조직 구조로 보호되어 위산에 의해 화상을 입지 않습니다. 하루에 몇차례 규칙적으로 위산이 분비되면서 소화기가 음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를 보내며 식욕이 돌고 배가 고픕니다. 배가 안 고프고 식욕없는 사람은 정상이 아닙니다.

 

위산 – 단백질 소화를 기다린다

 

위산은 원칙적으로 단백질 소화를 위해 분비됩니다. 밥, 국수, 나물보다는 고기 소화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효소 펩신과 함께 단백질을 분해하여 인체 구성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뽑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근육, 뼈, 위장, 안구 등 사람의 모든 조직은 단백질로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노화는 ‘단백질 소실’에 다름없다는 점도 잊지 마세요! 시중에 단백질을 먹지 말자, 고기를 먹지 말자, 식물 위주로 먹자 등의 메세지가 난무하는데 이는 사람의 기본적인 생화학과 해부학적 특성을 무시한 것으로 지난 이백만년간 진화를 거친 인체의 소화기의 구조와 기능, 소화 효소 분비 상태를 보면 인체 세포가 어떠한 음식물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식이는 진화된 대로 세포나 DNA 유전자의 매뉴얼을 따라야지 당대의 정치적, 경제적 이슈에 맞추어야 할 성격이 아닙니다.

 위산의 살균 작용

위산에 의해 위 내용물이 강산으로 잘 섞이면 살균 작용으로 음식물에 함유된 여러가지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의 미생물 숫자가 억제됩니다. 저산증으로 위산이 잘 나오지 않는 사람, 제산제를 써서 강제로 위산 분비를 떨어뜨리는 경우 원래 미생물이 없어야 하는 소장에 미생물이 들끓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혈액에 감염균의 농도가 높게 나타나며 폐렴 등의 시중의 여러가지 감염에도 취약해지는 등 면역계 기능이 상당히 문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산, 수많은 소화 효소를 활성화

 

인체의 각 부위는 분화된 세포 기능의 필요에 의해 특수한 환경을 유지하는데 에너지 활성도라든지 전압 차, 삼투압 등을 들 수 있으며 산, 염기도 pH유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소화기는 길쭉한 관 모양이지만 고도로 분업화된 공장 생산 라인처럼 각 부위별로 특수한 조직으로 되어 있고 독립적인 신경계(뇌)를 가지고 있으며 다채로운 소화 효소를 분비합니다. 이러한 기능이 모두 살아 있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위장에서 위산이 나와 위장이 충분히 산성을 유지해주어야 다른 부위의 기능이 또렷하게 활성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위산이 분비되면서 식욕이 돌고 소화가 본격적으로 준비되기 시작하는데 입에서는 침이 고여 탄수화물 당질을 소화시킬 준비를 하며 위장에서 고기 단백질 소화를, 그리고 산성화된 위장 내용물이 다음 단계인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면서 췌장에서 반사적으로 중탄산 나트륨이 분비되어 십이지장에서는 산성 내용물이 중화되며 췌장의 각종 소화 효소, 지방 소화를 위한 담즙이 반사적으로 분비됩니다. 이렇게 처음엔 강산으로 소화되고 고분자 불질이 저분자 물질로 쪼개지고 살균 처리 과정을 거치고 그 다음 중화되어 다양한 소화 효소로 처리되어 소장에서 선택적으로 영양 흡수가 되는데 위산이 나오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도미노처럼 펼쳐져야 하는 화학 반응에 제동이 걸립니다.  다양한 소화 효소 분비로 인한 화학 반응이 일어 나지 않으면 음식물은 그냥 위장관을 통과만 할 뿐, 화학적 소화, 흡수 그리고 원할한 신체 합성 현상은 일어나지 않게 되며 특히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같은 중요한 분자들의 흡수 장애가 생기고 많이 먹고 잘 먹는다 하더라도 만성적인 영양 실조에 시달리게 됩니다.

 

통과 장애

 

위산이 안나오면 화학적 소화만 안되는 것이 아니라 위장 운동성, 물리적 소화도 지지부진해집니다. 위장 내용물이 pH 2를 유지하지 못하고 pH 3에  가까와질수록 소장으로 음식물이 잘 내려가지 않고 위장에 오래 머무르게 됩니다. 이때 ‘위장이 답답하다, 그득하다, 체했다, 맺혔다, 음식이 안내려간다’ 라고들 표현하는데 위장에서 소장으로 열리는 문이 잘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산으로 위장은 산성을 유지, 그 후 알칼리로 중화되어 소장 아래로는 중성으로 또렷하게 대비되어야 전 위장관이 활성화되는데 위산의 시그날을 보내지 않게 되면 전 위장관의 움직임이 지둔해집니다. 저산증으로 소화 처리가 덜된 음식물이 위장에 오랜 동안 머물게 되면서 위장 내용물이 발효, 부패되기 시작하면 몇 리터에 해당하는 엄청난 가스가 분비되는데 이때 사람들은 배가 부풀어 오르고 가스 배출을 해야 하기에 방구, 트림도 많이 하게 됩니다. 특히 탄수화물이나 설탕 섭취는 누룩 발효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는데 특히 설탕 먹고 증식하는 장내 세균이나 칸디다같은 곰팡이 균들을 더욱 선택적으로 증식하여 악순환이 가속됩니다.

저산증으로 반쯤 소화된 음식물이 발효가 푹푹 이루어지는 상태에서 노곤하다고 누워있는다든지 밥 먹은 후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잠을 자게 되면 장내 가스 압력으로 내용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식도로 역류하게 되는데 위산에 보호막이 있는 위장과는 달리 식도는 약간의 위산에도 손상되며 가슴에 불타는 것 같은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숨쉬기도 힘들 수 있고 흉곽이 답답하며 기분이 매우 안좋게 됩니다. 인후두 부위까지 화상을 입게 되면 만성적으로 목이 쉬고 목구멍이 조이며 점막이 상해 만성 기침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여러분, 왕성한 식욕, 소화 흡수, 생체 합성이 젊음과 활력의 조건입니다! 위산 분비는 소화 기능의 핵심으로, 결코 억제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 오늘의 메세지입니다.

 

런던한의원 원장 
류 아네스  MBAcC, MRCHM
대한민국한의사
前 Middlesex 대학 부설 병원 진단학 강의
The Times선정Best Practice cri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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