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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새해

hherald 2018.01.08 19:47 조회 수 : 278

 

새해라는 말을 영문타자로 하면 to go 가 됩니다. 새해 새롭게 결정한 것을 향해 ‘가라’라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새해라 할지라도 시간은 어제와 같은 날입니다. 새해라 하여 주어진 시간이 새로워지는 것은 없습니다. 같은 직장, 같은 동료, 같은 음식, 같은 일상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마음을 새롭게 하여 의미 있는 날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신년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면서 대부분은 새로운 약속을 하게 됩니다. 성경에서도 새날의 첫날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구약성경에서 유월절을 새해의 첫 시간으로 기억하게 했습니다. 이는 태양력의 날이 아니라 애굽으로부터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기념하기 위한 신앙 역사의 날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 중에서 날을 기념하는 것은 오직 인간뿐입니다. 사람과 가까이에서 살아가는 짐승들은 그들이 태어난 날도, 그리고 나이도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태어난 날이 중요하고 나이를 기억할 뿐 아니라 기념일을 귀하게 여기게 됩니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시간이 흘러가는 데로 무 개념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날을 정해 놓고 계획을 세우며 살아갑니다. 일 년을 정하고, 일주일을 정하고 하루를 정합니다. 인간이 임의로 정한 것이 아니라 이는 창조 시에 조물주 하나님께서 날을 정해 주셨습니다. 성경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날은 한해에 대한 년도 보다는 일주일 단위를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날과 일주일, 계절과 한해라는 년도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 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창1:14) 그 중에서 일주일 개념을 중요하게 여기도록 하셨습니다. 사람은 일주일 단위로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인간은 망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관계되는 영적인 일은 잃어버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단위로 살도록 규정해 놓으셨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안식일을 주시고, 신약시대에는 주일을 주신 것은 일주일 단위로 끊어서 하나님을 기억하는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안식일과 주일을 지킴으로 그 날을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을 기억하는 날로 삼게 하신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잃어버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증거가 구약성경을 읽어 가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잃어버리는 행위가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악했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인간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인간은 완전하지 않기에 타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타락한다는 것은 윤리와 도덕적으로 극악무도하게 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 없이도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이 타락의 시작이며 완성입니다. 하나님 없는 윤리와 도덕을 만들어 내는 것은 타락의 극치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40년 동안 열 번이나 하나님을 시험하고 하나님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했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민14:22) 

 

 

열 번이란 의미는 숫자적으로 열 번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야곱이 자기 부인 레아와 라헬에게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역했다(창31:7, 창31:41)는 고백을 하였고, 부인들도 그런 아버지를 인정한 내용입니다. 욥도 자신의 세 친구인 엘리바스, 빌닷, 소발에게 열 번이나 자신을 꾸짖고 학대했다는 고백을 합니다.(욥19:3) 열 번이란 숫자적인 열 번의 의미보다 매 순간 이란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속성입니다. 매 순간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한 기록이 구약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역사로부터 자유할 수 없습니다. 역사는 과거에 살았던 사람들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표출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나 신약시대, 현대인들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새해가 되었을 때 마음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가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 다짐이 비록 한해가 다하도록 끝까지 가지 않을지라도 계획하여 실천한 만큼 성장하게 됩니다.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은 신앙의 최고의 극치입니다. 신앙이 좋다는 것은 매순간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이론적으로 많이 안다 할지라도 신학적인 정립이 되어 있다 할지라도 매순간, 매주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없다면 알고 있는 것은 종교적 이론이 될 뿐입니다. 새해는 To go입니다. 영적으로 순수하기 위해 계획한 것을 실행하기 위해 자신을 부인하며 실행하기 위해 그 길을 묵묵히 가는 것입니다. 

 

 

박심원 목사

예드림커뮤니티교회 공동담임
박심원 문학세계 http://seemwon.com
목사, 시인, 수필가, 칼럼리스트
Email : seemwon@gmail.com
카톡아이디 : seem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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